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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반대매매 7%까지 치솟아… 증권사 “신규 대출 중단”

삼성‧미래에셋‧대신證 신용공여 대출 일시 중단
지난 14일 미수금 5602억원, 반대매매 387억원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2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해 최대 규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4일 코스피 11조원, 코스닥 10조원 수준으로 신용거래융자 금액이 불어났다. 지난해 11월 전체 16조원 규모에서 두달 새 5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증권사들은 대출 잔고 관리와 고객 리스크 관리를 위해 신규 대출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신용공여 총 합계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지난 13일부터 신용융자매수를 포함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현재 삼성증권은 매도담보대출만 지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15일 신용공여 한도 관리를 위해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오는 20일까지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연금형, 플러스론, 미수상환 자동담보대출을 포함한다. 단, 신용융자 매매와 매도담보융자, 소액자동담보융자는 가능하며 기 대출은 조건 충족 시 만기 연장이 가능하다.

대신증권도 18일부터 신용대출을 중단한다고 투자자들에게 공지했다. 신용공여 잔고가 늘어나면서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다른 증권사들도 신용융자 대출을 중단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미수금액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4일 3522억원이었던 위탁매매 미수금은 지난 14일 8거래일만에 5602억원으로 59.06% 증가했다.

미수거래는 주가 하락 등으로 3일 안에 청산하지 못할 경우에 증거금 부족 금액만큼 반대매매가 일어나게 돼 있어 자칫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실제 지난 4일 4% 남짓이었던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지난 14일 7%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는 387억원 규모다.

은행권 신용대출도 문턱을 서서히 높이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14일 기준 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5대 시중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136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은행은 신용대출 자금이 주식에 사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빚투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 4개 상품의 건별 최고한도를 5000만원씩 낮췄다. 다만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고 한도는 기존 1억원을 유지했다.

다른 은행들도 신용대출 제한을 당장 이번주 초부터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대 은행 정기예금 총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631조원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말보다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시중 자금이 주식으로 쏠리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금융권 해석이다.

조은비 기자 good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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