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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4분기 영업익 전년比 44%↑··· 순이익은 절반 그칠 듯

증권 4분기 영업익 전년比 44%↑··· 순이익은 절반 그칠 듯

등록 2021.01.25 16:27

조은비

  기자

사모펀드·IB·파생 부문서 대규모 손실NH·미래에셋·메리츠證, 4분기에 인식브로커리지, 전체 매출 절반 넘게 차지

최근 주식시장이 흔히 마디지수라 불리는 ‘3000P(포인트)’를 넘어서며 활황인 가운데 주요 증권사 6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컨센서스)가 2019년 동기보다 평균 43.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가 사모펀드, 파생결합증권 등 다른 사업 부문의 손실을 4분기에 대거 반영하면서 순이익 평균 상승률은 영업이익 평균 상승률의 절반 수준인 27.5% 증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 4분기 영업익 전년比 44%↑··· 순이익은 절반 그칠 듯 기사의 사진

25일 에프앤가이드 증권업 잠정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주요 상장사인 NH투자증권·키움증권·삼성증권·미래에셋대우·한국금융지주·메리츠증권 총 6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평균금액은 2082억원을 기록했다. 추정 기관은 3곳 이상이다.

△NH투자증권 매출(순영업수익) 4374억원·영업이익 1874억원 △키움증권 매출 3755억원·영업이익 2266억원 △삼성증권 매출 4183억원·영업이익 2045억원 △미래에셋대우 매출 5763억원·영업이익 2355억원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매출 (미추정)·영업이익 2638억원 △메리츠증권 매출 2867억원·영업이익 1327억원으로 집계됐다.

김인 BN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대우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맞이했으며 삼성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대해서는 “2300억원의 일회성 손실을 반영해도 지난해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메리츠증권의 경우 ”주가 하락은 제한적이나 이익 축소로 투자 매력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6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를 합산한 평균금액은 158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동기에 기록한 1240억원보다 341억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지난 19일 KB증권 등에 따르면 이들 증권사의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1조300억원 가량으로 1조원을 넘길 수도 있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6개 증권사의 지난해 4분기 연결 순이익 합산 추정치는 9483억원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6개 증권사의 4분기 합산 순이익은 직전 분기인 3분기 대비 약 25.2% 감소할 전망”이라며 “4분기 일평균 증시거래대금이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27.6조원으로 유지되며 우수했던 브로커리지 영업 환경을 감안하면 부진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경상적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보유 투자자산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 파생결합증권 운용 자산 평가 손실 인식, 대출 자산에 대한 PD(부도율) 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 비용 요인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특히 사모펀드 선지급금, 상업용 부동산 충당금, ELS 미상환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손실을 4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할 예정인 증권사도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호텔 등 상업용 부동산 손상인식과 판교 알파돔-네이버파이낸셜 등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상당 부분 상쇄될 예정이지만 절대 이익 규모는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IB(투자은행) 부문에서 대규모 셀다운(sell-down) 수수료 유입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 선지급금 관련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투자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 인식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하회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도 IB와 PI 부문의 견조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낮은 등급의 투자 자산에 대한 충당금 적립이 4분기에 진행돼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 4분기 영업익 전년比 44%↑··· 순이익은 절반 그칠 듯 기사의 사진

한편 브로커리지 수익을 기반한 매출 성장이 지난해 1분기 이후 증권업계 전반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KB증권이 추정한 6개 증권사의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수수료+이자)은 1조1682억원으로 3분기 대비 5.9% 감소 추세를 보일 예정이나 2019년 동기 대비 124.8%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6사 합산 추정 매출 평균금액의 55.79%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강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의 증권사 순영업수익(매출)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변동성에 노출도가 상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키움증권은 젠투(Gen2) 펀드에 대한 충당금 적립 여부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존재하며,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은 카카오뱅크 지분법 처분이익 유입과 3분기에 PD 상향이 기반영 되며 상대적으로 우수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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