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그중 하나는 그동안 바쁜 생활로 멀어졌던 TV와 다시 가까워지는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20년도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로 OTT/방송 시청시간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32.1%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2013년 이후 하락을 이어오던 TV 시청 시간은 지난해 들어 7년 만에 처음 증가세로 돌아서기도 했지요.
이 중 인터넷 기반 콘텐츠 서비스인 OTT의 변화는 특히 돋보입니다. 지난해 OTT 이용률이 66.3%를 찍으며 전년(52%)보다 14.3%p나 증가한 것이지요.
사용자가 원하는 방송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VOD와 인터넷 기반 TV 서비스인 IPTV 이용률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 시대를 맞아 가정 내 각종 방송매체의 이용은 일제히 증가세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이 같은 축제 분위기에도 KBS를 비롯한 지상파 방송사들만큼은 마음 편히 웃을 수가 없는 실정입니다. 조사에서 ‘최근 일주일 동안 지상파 방송을 시청했다’는 비율은 91.7%로 집계됐는데요.
이 시청 비율은 2017년 97.5%에서 2018년 94.8%, 2019년 92.9%로 꾸준히 감소 추세가 이어지는 중입니다.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업의 매출액 역시 해가 갈수록 줄어드는 중이지요.
더 간편하게 더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시대입니다. 여기에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전보다 TV 앞에 앉는 시간도 늘었는데요. 그럼에도 지상파 방송은 찾지 않는 사람들. 혹시 당신도 그런가요?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pja@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