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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전장회사 탈바꿈하는 LG···올해 성장 가속페달

종합 전장회사 탈바꿈하는 LG···올해 성장 가속페달

등록 2021.02.19 14:21

이지숙

  기자

전장사업 효율적 밸류체인 구축으로 시너지 기대LG전자·LG이노텍 전장부문 올해 흑자전환 예상LG에너지솔루션 올해 영업익 1조 이상 목표

종합 전장회사 탈바꿈하는 LG···올해 성장 가속페달 기사의 사진

전장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종합 전장회사로 거듭나고 있는 LG그룹이 올해부터 전장사업에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등의 계열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부터 파워트레인, 차량용 OLED 등을 폭넓게 아우르고 있다. 일부 계열사 사업부문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장기간 적자를 이어왔으나 전기차 시대가 개화하며 올해 흑자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 ZKW,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 3각 체제로 전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8년 1조4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제조회사 ZKW는 벤츠, 아우디, BMW 등의 고객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이후 LG전자는 지난해 말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 ‘LG 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합작법인은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과한 뒤 7월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그동안 적자를 이어가던 LG전자 전장 사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를 20억원으로 줄였으며 올해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전장사업 지향점은 글로벌 탑티어 수준의 자동차부품 업체로의 성장이 목표”라며 “인포테인먼트는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며 전기차부품은 신설되는 조인트벤처를 통해 전기차 구동부품 중심으로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ZKW의 경우 최근 최대 수주잔고를 확보하며 순항 중이다. 오스트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올리버 슈버츠 ZKW그룹 CEO는 최근 “회사 역사상 최대 주문량을 확보했다. 2022년에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조단위 영업이익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전기차 수요 증가와 ESS 수주 증가 등으로 매출의 경우 50% 이상 성장, 영업이익은 연간 1조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산능력은 2020년은 파우치, 원통형을 합쳐서 120GWh 정도였으나 올해는 155GWh로 늘리며 캐파 확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차량용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를 공급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05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19년 시장점유율 20.4%을 기록하며 강자로 떠올랐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AP3 LCD팹을 기존 모바일 패널 생산라인에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현재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 전장부품 부문도 올해 3분기부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현재 LG이노텍은 전기차용 부품인 배터리제어시스템(BMS),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용 카메라, DC-DC 컨버터, 차량사물(V2X) 센서 등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 중이다.

최근에는 위치 인식 정확도와 보안성을 강화한 차량용 ‘디지털 키 모듈’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디지털 키 모듈로 차세대 차량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며 내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국내 및 미국과 일본, 유럽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에 프로모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첫 연간 영업손실 153억을 시작으로 2019년 520억원, 지난해 3분기까지 2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LG이노텍 전장부문은 올해 12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그룹은 전장사업 관련 계열사별 전략적 협업과 효율적인 밸류체인 구축이 이뤄지며 향후 애플과 같은 빅테크 업체에 전기차 토탈 솔루션 공급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LG그룹 전장부품 계열사의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며 “연간 기준으로 볼 때 2022년부터 LG그룹 전장부품 전 계열사가 영업이익 창출이 추정돼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LG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최상의 파트너로 부각되며 시장 생태계 형성을 주도할 전망”이라며 “2024년 전기차 시장 진입이 예상되는 애플과 같은 빅테크 업체들은 2~3년 짧은 시장진입 준비기간과 테슬라와 경쟁구도 등을 고려할 때 전기차 파트너의 선택지가 많지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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