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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박철완 주주제안 수용···이사 후보 총 10인 ‘표대결’(종합)

이사회, 박철완 측 안건 대부분 수용 결정
배당, 법원 판단 따르기로··· 4천원 vs 1만1000원
사측 이사 후보 총 5인, 박 상무 측 동일한 인원수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등 지배구조 개선안 추가
2차전지·바이오 최대 4조 투자 중장기 성장 전략 제시

그래픽=박혜수 기자

금호석유화학이 박철완 상무의 주주제안을 일부 수용하기로 하면서 표대결이 불가피해졌다. 박찬구 회장 측은 현금 배당 금액을 대폭 늘리고,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등 주주친화 안건을 상정했다. 특히 오는 2025년까지 매출액 9조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성장전략을 발표하며 주주 표심잡기에 나섰다.

금호석화는 9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주총 안건으로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사내이사 1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1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 3명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등이 상정됐다.

이익 배당금과 관련해서는 회사 측은 보통주 4200원, 우선주 4250원을 결정했다. 총 1158억원이다. 전년 보통주 1500원, 우선주 1550원보다 180% 확대된 금액이다.

반면 박 상무 측은 보통주 1만1100원, 우선주 1만1050원을 제시한 상태다. 전년 보다 600%가 넘는 규모다.

다만 금호석화는 박 상무 측 주주제안의 적법성 등에 대해 법원 심리가 진행 중인 만큼, 추후 법원의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만약 법원이 사측 손을 들어준다면, 보통주 4000원의 현금 배당이 이뤄진다. 박 회장 측 배당액도 전년 대비 대폭 늘어난 만큼, 표심 확보엔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사회는 배당을 제외한 박 상무 측 주주제안을 모두 수용했다. 대신 박 상무 측 후보에 맞춰 동일한 인원의 후보를 내세웠다. 사내이사 1석을 채우는데는 후보 2명이 올랐고 사외이사도 4석을 뽑는데 8명이 추천됐다. 표대결 승자가 이사회에 진입하게 되는 셈이다.

사측은 임기가 만료되는 문동준 대표이사 사장의 재선임안 대신, 백종훈 영업본부장 전무의 신규 선임안을 올렸다. 백 전무는 1988년 금호쉘화학에 입사한 이후 금호피앤비화학 등을 거치며 R&D, 영업 등을 담당한 전문가다.

금호석화는 “그동안의 직무경험과 영업부문의 전문 역량을 토대로 주력사업의 우위를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상무 측 사내이사 후보는 박 상무 자신이다. 박 상무는 “미래 성장 경영, 거버넌스 개선, 지속가능 경영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시가총액 20조원의 회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금호석화 측 사외이사 후보로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상임고문 변호사,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최도성 가천대 석좌교수, 황이석 서울대 경영학 교수를 추천했다. 이 중 최도성 교수와 황이석 교수는 감사위원회 후보이기도 하다.

박 상무 측이 민준기 덴톤스리 외국변호사와 조용범 페이스북 동남아시아 총괄 대표, 최정현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 이병남 전 보스턴컨설팅그룹 서울사무소 대표 등을 추천한데 따라 인원수를 맞춘 것이다. 민준기 변호사와 이병남 전 대표 2인은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이기도 하다.

사측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이사회 내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을 신설하는 안건을 냈다. 이는 박 상무 측 제안과 동일하다.

회사는 “주주 가치 중심 이사회 운영을 담보하는 핵심 방안으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 투명성 및 합리성을 제고하며, 각강의 이사회를 설치하기로 했다”면서 “실질적인 독립 운영을 위해 해당 위원회는 사외이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 후보와 관련해서는 “재무와 ESG, 회계, 법률 등 각 부문별 전문성과 구성원의 성별 등 다양서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측은 국민연금과 기관투자자, 소액주주 등을 우호세력으로 끌어오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책을 내놨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구체적이고 실행가능한 ‘뉴 비전’으로 2025년 매출액 9조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금호석화는 향후 5년간 주력사업(코어사업)과 신성장 사업 위주로 약 3~4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주력사업의 경우 NB-라텍스 시장에서 글로벌 1위를 지속하는 한편, 합성고무 고부가가치 제품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에폭시 제품용도를 확장하고, 고객을 다양화하겠다고도 밝혔다.

신성장 플랫폼 확보 전략은 인수합병(M&A)으로 고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이다. 대상은 2차전지 관련 소재와 바이오, 반도체 소재 등이다. 또 저탄소·친환경 신체품 다변화도 꿰할 예정이다.

아울러 ESG 추진 전략으로는 온실가스 절감과 친환경 적용 확대, 사업장 안전 환경 강화 체계의 구조적 개선, 정관개정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등을 제시했다.

회사는 “주력사업 육성으로 최대 수익규모를 확보하고, 제3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등 지배구조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금호석화는 ‘조카’ 박 상무가 ‘작은 아버지’ 박 회장의 경영권에 반기를 들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현재 지분구조는 박 회장 측이 14.86%이고 박 상무 측이 10.12%다. 국민연금 8.16%, 자사주 18.36%, 소액주주 및 기관투자자 48.62%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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