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3℃

  • 인천 16℃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1℃

  • 청주 14℃

  • 수원 15℃

  • 안동 16℃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5℃

  • 대구 15℃

  • 울산 16℃

  • 창원 17℃

  • 부산 15℃

  • 제주 16℃

SK이노베이션, 3Q 석유 부진을 화학이 만회

SK이노베이션, 3Q 석유 부진을 화학이 만회

등록 2013.10.25 16:31

수정 2013.10.25 16:49

최원영

  기자

영업익 3826억원 중 석유부문 133억원에 불과

국내 1위 정유업체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반타작도 안되는 3826억원에 그쳤다. 석유사업의 부진 탓이다.

석유부문의 매출은 11조4814억원에 달했지만 정작 영업이익은 133억원에 불과했다. 24일 실적발표한 S-OIL은 정유부문에서만 1686억원의 적자를 봤다. SK만의 일이 아닌 정유업계 전반의 문제란 얘기다.

만회한 건 비석유사업이었다. 화학과 윤활유, 석유개발사업이 고부가가치를 내며 영업이익 감소폭을 줄였다.

25일 SK이노베이션은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8582억원, 영업이익 38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비 14.1% 줄고 영업이익은 56.7% 줄었다.

◇부진했던 석유사업··· 전망도 제한적 = 석유사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는 3분기 매출 11조4814억, 영업이익 13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SK에너지는 2143억원의 영업실적을 냈었다. SK측은 석유제품 시황 악화와 정제마진 약세를 부진 이유로 꼽았다.

동남아 신흥국의 경제악화로 인한 수요부진이 정제마진을 떨어뜨린 요인 중 하나였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국의 석유제품 보조금 삭감도 악화에 영향을 끼쳤다.

SK는 향후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미국 양적완화 축소 및 이란 핵협상 타결 가능성 등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이 혼재해 있다고 보고 보합세를 전망했다.

정제마진은 난방유 등 동절기 수요 증가로 일부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중동, 중국 등 신증설 물량 공급 증가로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 2013년 3분기 석유사업 실적. (제공 = SK이노베이션)SK이노베이션 2013년 3분기 석유사업 실적. (제공 = SK이노베이션)



◇석유사업 정체 속 약진한 비석유사업 = SK이노베이션에서 화학분야를 영위하는 SK종합화학은 3분기 매출 3조3231억원, 영업이익 2186억원을 기록했다. 올레핀, 아로마틱 제품 마진 축소에도 불구하고 이룬 결과다. SK측은 정기보수를 끝내고 판매물량이 증대돼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향후 석유화학 시장은 역내 신규증설 및 정기보수 종료 등에 따른 공급 물량증가로 약보합세 시황을 예상했다.

윤활유사업을 펼치는 SK루브리컨츠는 매출 7404억원, 영업이익 627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20% 상승했다. SK는 주요 제품인 고급기유 윤활유가 성수기를 맞아 아시아, 미국 시장 수요가 늘은 것을 성장 이유로 꼽았다. 이로 인해 윤활유 가격이 상승해 마진도 개선된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향후 윤활유 시장은 선진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점진적 회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액 2317억원, 영업이익 1280억원을 거뒀다. 북미지역의 LNG판매비중 증가에 따른 판매단가 및 매출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결과다. 일평균 생산량 7만2000배럴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과 정제마진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석유화학사업 등 비정유사업의 선전이 석유사업의 부진을 만회했다”고 말했다.

SK는 국내외 시장의 불안정한 환경에 따라 4분기 역시 경기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경영성과를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계열사별 실적. (제공 = SK이노베이션)계열사별 실적. (제공 = SK이노베이션)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