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LTE 대비 4배 빠른 3밴드 LTE-A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두고 이동통신 업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8일 이통3사가 일제히 3밴드 LTE-A의 상용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세계 최초 상용화라는 표현을 쓰면서 이를 두고 적절성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8일 세계 최초 3밴드 LTE-A 상용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경쟁사들은 SK텔레콤이 선보이는 단말기가 시료용임을 지적하며 상용화라는 표현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상용화란 단말을 정식 출시하고 일반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100여명 남짓의 평가단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상용화라고 하는 것은 문제라는 설명이다.
또한 단말기 역시 아직 제조사측의 최종 품질 검수를 통과하지 않은 시료(테스트) 단말기로 완벽한 품질을 보장할 수 없으며 서비스도 분당 서현역 등 한정된 지역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파악돼 통신 커버리지로는 상용 서비스라 할 수 없다고 경쟁사들은 지적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상용화란 돈을 받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이번 평가단은 모두 유료 고객으로 상용화가 맞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통3사가 이처럼 3밴드 LTE-A 서비스의 본격적인 경쟁을 앞둔 가운데 해당 단말기의 출시시기를 두고 제조사와 이통사들의 고민 역시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첫 3밴드 LTE-A 단말기로 꼽히는 갤럭시노트4는 앞서 일반 광대역 LTE-A 버전이 9월 중순에 출시됐던 제품으로 약 3개월 만에 구형 단말기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최초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빠른 출시가 필요하지만 재고 부담 등을 고려하면 제조사에는 부담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또 소비자 입장에서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폰이 구형폰으로 전락하는 점과 새롭게 출시되는 비싼 단말기 가격은 부담으로 남는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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