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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시도하는 제약株··· ‘약값 인하’ 악재 딛고 실적 기대감↑

반등 시도하는 제약株··· ‘약값 인하’ 악재 딛고 실적 기대감↑

등록 2015.10.06 15:05

김민수

  기자

美 바이오지수 급락에 연고점 대비 40% 폭락3Q 실적 호조·수출 기대감에 추가 하락 압력 제한전문가들 “모멘텀 여전··· 상승랠리 재개 여지 충분”

최근 미국 나스닥지수 바이오주들의 급락 여파로 조정을 받았던 제약주가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 3분기 실적 역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거나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차 높아지는 모습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지수는 오후 2시11분 현재 전날보다 62.09포인트(0.85%) 내린 7232.07에 거래중이다. 하지만 지난 달 8일 6300선까지 밀려났던 것과 비교하면 10% 넘게 오른 것이다.

연초만 해도 의약품지수는 4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양호한 수출 실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상반기 내내 폭발적인 상승랠리가 이어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18개 업종 가운데 제약주의 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7월9일까지 국내 업종별 지수를 비교한 결과 의약품은 98.5%의 상승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업종 평균인 14.98%는 물론 상승률 2위와 3위를 기록한 비금속광물(34.89%), 화학(32.97%) 등을 멀찍이 따돌린 것이다.

지난 5월 국내 경기를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역시 제약업종에는 호재가 됐다.

메르스 발병이 한창이던 지난 5월 의약품 판매액이 1조원을 넘어섰고, 누적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5% 가까이 성장한 5조2762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곧바로 주식시장으로 이어져 지난 7월에는 지수 1만선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연초 1만5000원대에 머무르던 한미사이언스가 10배 이상 오른 19만6000원까지 급등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삼성제약, 셀트리온, 일동제약, LG생명과학, 대웅 등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 약가 규제 논란이 불거지며 나스닥 바이오지수가 급락하면서 국내 제약주 역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내년에 열리는 미국 대선에서 유력 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정부 지출을 줄이는 방안 가운데 하나로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를 낮추는 대신 저렴한 복제약(제네릭) 사용을 늘릴 것을 공약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직후 나스닥 바이오지수는 9월에만 17.9% 하락했다. 국내 의약품지수 역시 올해 최고치 대비 40% 이상 폭락하며 부침을 겪었다.

반면 업계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주가 하락이 일단락되고 다소 시간을 거친 뒤 또 한 번 반등을 시도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장 3분기 실적 또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회사를 중심으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각 제약사가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다소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제네릭 및 계량신약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중소형 제약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9월 의약품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어난 1억7647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역량 향상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등 완제의약품의 수출 증가로 올해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20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상반기 상승 폭이 워낙 컸던 만큼 현재의 주가 변동성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배 연구원은 “상반기 제약 및 바이오 업종의 주가 상승은 실적보다는 신약 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작용한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위해선 대규모 기술 수출이나 임상의 진전이 뒷받침되야 하는 만큼 의미 있는 변화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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