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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케미칼사업 롯데케미칼에 매각···“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삼성SDI, 케미칼사업 롯데케미칼에 매각···“전기차 배터리에 집중”

등록 2015.10.30 08:58

차재서

  기자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도 2189억원에 매각할 것

삼성SDI 시안 공장 직원이 자동차용 배터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삼성SDI 시안 공장 직원이 자동차용 배터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삼성SDI가 케미칼 사업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지분 전량을 롯데그룹에 매각한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함이다.

30일 삼성SDI는 케미칼 사업 부문을 분할해 신설법인을 설립한 후 해당 지분 전량을 롯데케미칼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2조5850억원이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배터리 사업과 전자재로 사업 부문이 남게 됐다.

또한 이날 삼성SDI는 보유하고 있는 삼성정밀화학 지분 14.65% 전량을 2189억 원에 롯데케미칼에 매각키로 했다.

삼성SDI는 매각하는 케미칼 사업부문 지분 90%는 즉시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3년 후에 넘길 예정이다.

케미칼 사업 부문 분할 기일은 2016년 2월 중 계획이며 임시 주총과 법인설립, 기업결합 신고·승인을 거쳐 2016년 상반기까지 거래를 마칠 계획이다.

삼성SDI 케미칼 사업 부문은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자산 1조5000억원, 부채 4000억원으로 여수·의왕 등 국내사업장 2곳과 해외 8개 법인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삼성SDI는 올 상반기 누계 케미칼 사업부문에서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953억 원을 거뒀고 종업원 수는 약 1200명이다.

삼성SDI 측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배경에 대해 “향후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배터리 중심의 사업 구조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향후 5년간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해 2020년에는 세계 Top 수준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한 재원을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소재 R&D 강화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올 들어 삼성SDI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의 전기차 배터리팩 사업부문을 인수하고 중국 시안(西安)에 업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해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등 선행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I의 케미칼 제품은 ABS·PC 등 합성수지로 석유화학 기초원료부터 수직 계열화를 이루지 못해 원가 경쟁력과 지속적인 투자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지난해 그룹 화학 계열사 매각 이후 계열사간 시너지도 제한적인 상황이었다.

반면 롯데케미칼은 합성수지의 기초가 되는 원료 사업에서 강점을 지녀 이번 계약으로 수직 계열화를 통한 고부가 제품 라인업 확대가 가능해 양사가 주력사업을 글로벌 일류 수준으로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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