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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박나래 “父 사기당한 뒤 술에 의지···술로 돌아가셨다” 눈물

‘동상이몽’ 박나래 “父 사기당한 뒤 술에 의지···술로 돌아가셨다” 눈물

등록 2016.03.22 08:08

김선민

  기자

'동상이몽' 박나래.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동상이몽' 박나래. 사진=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


개그우먼 박나래가 아버지를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2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이하 '동상이몽')에서는 개그우먼 박나래가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했다.

이날 '동상이몽'에서는 알바 노예 소녀 가장 딸의 사연이 공개되었고, 출연진들은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애 SAY'를 본 조규현은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소녀가장 사연에 눈물을 흘렸고, 박나래는 "아버지를 보면서 화가 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나래는 "우리집도 가게를 많이 했다"며 "아버지가 중학교 때 건설 사무소를 차렸는데 그 분한테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나래는 "아버지가 44세 정도였는데 너무 충격을 받으셨는지, 술만 드셨다. 술 때문에 돌아가셨다"며 눈물을 흘렸다.

박나래는 "그런데 나는 일을 안 하시는 것보다 술에 의지하는 아빠가 더 싫었다"며 "밖에서 일을 안 하더라도 온전한 정신으로 집에 계시면 일을 하고 돌아와도 기분이 좋은데 늘 누워계시고, 술만 드시는 모습을 보는 게 정말 싫었다"고 털어놨고, 소녀가장 딸은 "저러다가 아프실까 봐 더 걱정이다. 생계도 걱정이지만 아빠의 건강이 더 걱정된다"며 눈물을 보였다.

특히 박나래는 "나도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는데 남들이 안 하는 특이한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다. 중학교 때 사탕 봉지 씌우는 일을 했었다. 공장이 아닌 부업 느낌이었다. 개당 50 전이었다. 2개를 해야 1원이었다"라며 "친구 세 명이서 8시간 동안 일하고 1,300원을 벌었다. 너무 화가 나 사탕을 집어던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소진은 "나도 분식집, 치킨집, 호프집 등 할 수 있는 알바를 다 했었다. 박나래 씨처럼 하루 만에 그만둔 알바가 양말 공장이었다. 양말에 바코드를 붙이는 일이었는데 하다가 기절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한 박나래는 "아버지도 같이 사업한 분에게 사기를 당하셨다. 그 충격에 술을 많이 드셨다. 그래서 아버지가 술 때문에 돌아가셨다"며 "어린 마음에 '힘든 것을 우리에게 얘기하고 나눴으면 좋았을걸. 왜 우리가 아닌 술에 의지하실까'라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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