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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덩치보다 내실 택한 김원규 사장 ‘통했다’

[증권사 영수증]NH투자증권, 덩치보다 내실 택한 김원규 사장 ‘통했다’

등록 2017.11.20 17:57

수정 2017.11.20 18:03

김소윤

  기자

해외투자 강화한 덕···누계기준 전년比 130% ↑3Q엔 대어급 딜 부재로 주력 IB부문 수입 감소누계기준으론 전년比 43%↑···4Q엔 회복 예상브로커리지 수익도 호조···신규계좌 6만개 개설부동산개발 PF서 지속적 딜 확보로 경쟁력확보‘초대형 IB’ 도입 후 농협과의 시너지효과 기대

NH투자증권 건물 외관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NH투자증권 건물 외관 (사진 = NH투자증권 제공)

연초 해외사업을 앞세워 투자금융(IB)부문에서 경쟁을 해 ‘덩치보다는 내실’에 주력하겠다던 NH투자증권의 김원규 사장의 전략이 어느 정도 통한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당국의 초대형 IB정책을 시행함에 따라 연초부터 여타 증권사들이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몸집을 불린 것과 달리 NH투자증권은 이에 대해서도 별다른 계획을 갖지 않았다. 이는 ‘기본’에 충실해 경쟁에 대비하겠다는 김 사장의 의지로 해석되기도 했다.

김 사장은 지난 1월 신년사에서 “각 비즈니스에서 글로벌, 해외 부문이 여러가지 이유로 필수적인 요소가 되고 있어 관련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라며 “주식 운용 부문도 시야를 해외로 넓히고 각 사업부문에서도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으로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지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 NH투자증권은 올해 3분기까지(누계기준) 외환거래 이익이 전년 1337억원에서 3072억원을 기록해 순익이 130%나 급증하기도 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8731억원, 누계 실적은 7조28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6.58%, 3.23% 줄은 반면 영업이익은 각각 32.4% 늘은 1189억원, 46.6% 증가한 3860억원을 기록했다. 별다른 판관비(전년 누계기준 4431억원→올해 누계기준 5372억원)를 절감하지 않고도 주력인 IB부문을 비롯해 각 사업부에서 이익을 냈기 때문이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실제 NH투자증권은 김 사장이 연초부터 주문한 IB부문을 기반으로 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구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IB부문 수익은 지난해 1085억원에서 올해 1550억원으로 42.8% 증가했으며, 해외투자 부문도 130%나 급증했다.

김 사장은 당초부터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영국 등에 세운 기존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의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힘써왔다. 가령 홍콩법인에 NH농협은행과 NH농협생명 등 지주 계열사들과 협력해 복합점포를 세워 영업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이와 동시에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상승 덕에 주식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몰리면서 브로커리지 성적표도 좋았다. 수수료 순손익(수익과 비용합산)은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 3831억원에서 4372억원으로 14.12% 증가했다. 최근 분기 보고서 기준 NH투자증권의 수탁수수료 점유율은 7.49%로, 한국투자증권(9.85%), 삼성증권(8%)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다.

NH투자증권 2017년 실적 현황NH투자증권 2017년 실적 현황

여기에 지난 8월 말~10월까지 2달간 진행된 나무(NAMUH) 평생 무료수수료 이벤트 기간 동안 총 6만1000여 계좌가 가입되며 8000억원 수준의 이익이 유입된 점도 긍정적이다.

3분기 실적만 놓고보면 대어급 IPO(기업공개) ‘빅딜’ 부재로 인해 IB관련 수익이 61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2.6% 감소했다. 하지만 4분기에 코오롱생명과학의 자회사 티슈진 상장 주관을 맡은데다,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 개발 등으로 IB 수익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가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기업금융 및 부동산금융 부분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수익시현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IB 리그테이블 및 부동산 개발 PF에서 지속적인 딜 확보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향후 ‘초대형 IB’ 도입 후 농협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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