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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정대식 승계 시동...동업자 양강석 전 대표가 변수

[중견건설 파헤치기-⑤금성백조]2세 정대식 승계 시동...동업자 양강석 전 대표가 변수

등록 2018.03.13 09:29

수정 2018.05.15 16:15

이보미

  기자

정성욱 회장 우호지분 포함 54.4% 최대 주주올해 사장 승진한 장남 정대식은 보유지분 無현직 떠난 동업자 양강석 전 대표가 ‘키맨’

금성백조주택 지배구조. 그래픽=박현정 기자.금성백조주택 지배구조. 그래픽=박현정 기자.

1981년 대전에서 창립한 금성백조는 전국 시공능력평가 52위, 대전지역 2위의 건설업체다. 지난해에는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예미지 뉴스테이를 공급하는 등 수도권에서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정성욱 회장과 동업장인 양강성 금성백조건설(옛 무진건설) 전 대표가 90% 가까운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올해 2월 장남인 정대식 부사장을 사장 자리에 올리면서 ‘2세 경영’의 포석을 깔았지만, 정 사장이 가진 금성백조주택 지분은 0%다. 후계자가 이미 정해졌는데도 지분 승계가 늦어지면서 2대 주주인 양강석 전 대표가 변수로 떠오른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8일 금융결제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성백조주택은 정성욱 회장이 지분율 48.8%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다음으로는 창립 멤버이자 동업자인 양강석 대표가 40%로 지분이 2번째로 많다. 이어 정 회장의 형제와 부인이 각각 5.1%와 0.5%를 가지고 있으며 이재만 씨가 0.6%, 회사 직원인 정해명 씨 외 등이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회사 지배구조의 최대 관심사는 ‘2세 승계’다. 정 회자의 장남 정대식 사장은 올해 2월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경영 전면에 나섰다. 그러나 금성백조주택 지분은 가진 게 없다. 정 사장은 이와 별개로 대승글로벌(100%)과 금성백조건설(60%) 최대주주다.

금성백조건설의 나머지 지분은 누나인 정현옥 제이글로벌 대표와 정현경 다우종합기술 대표가 각각 10%씩 보유하고 있다. 3남매는 이외에도 제이에스글로벌을 정 부사장 60%, 정현옥 대표 25%, 정현경 대표 15%씩의 지분율로 나눠 가지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오너 2세가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 외형을 키워 배당을 실시하는 형태로 승계 재원을 마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재까지는 상황이 순탄치 많은 않다. 아직까지 이들 계열사의 실적이 금성백조주택 매출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이글로벌 실적의 경우 지난 2016년 기준 1439억원으로 금성백조주택 매출의 4561억 대비 3분의 1수준도 안되고 금성백조건설 역시 310억원대로, 10분의 1수준도 못미치고 있다. 심지어 대승글로벌의 경우 매출이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지분 승계의 열쇠는 2대 주주인 양강석 전 대표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에서 유일하게 정 회장 직계 가족 외 지분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데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동업자로 함께 해온 터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양강석 전 대표는 금성백조주택 창립 멤버로, 애초 사업을 시작할 당시부터 자금이 모자란 정 회장에게 자금을 대주고 정 회장이 전적으로 회사를 경영하면서 지분을 나눠 가지고 시작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회사가 점차 커지고 지역구 건설사로 도약하면서 두 사람간 갈등도 적지 않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까지 금성백조건설(옛 무진건설) 대표를 맡아왔던 양강석 전 대표는 금성백조건설 고문에 위촉된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있다.

금성백조주택에 정통한 업계 한 관계자는 “정 회장이 회사를 혼자 다 키웠는데 회사에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 배당도 실시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툼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알고, 경영권 승계 작업은 정리가 다 됐지만 앞으로 금성백조건설 등에 일감을 나눠주는 형태로 자녀들이 가진 계열사를 키워 배당을 실시하고 승계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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