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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권영수, 3사 5G 경쟁 ‘스타트’

박정호-황창규-권영수, 3사 5G 경쟁 ‘스타트’

등록 2018.06.20 15:09

이어진

  기자

주파수 경매 종료, 망구축 전쟁 개막전담조직 꾸려 5G 상용화 준비 ‘만전’기술은 동일, 서비스 차별화가 ‘관건’

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시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왼쪽부터)박정호 SK텔레콤 시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각 사 제공.

주파수 경매가 종료되면서 이동통신3사의 5G 경쟁의 막이 올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이동통신3사 CEO는 모두 지난해부터 5G 상용화를 위한 전담조직을 마련하고 내년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기술의 경우 3GPP의 표준에 맞춰 상용화를 진행하는 만큼 3사 별 차이가 없지만 업체별 주목하는 서비스들은 조금씩 다르다. SK텔레콤은 모바일 VR 등을 KT는 자율주행을 LG유플러스는 원격드론 등에 주목하고 있다. 5G 특성에 맞는 킬러 콘텐츠를 찾는 것이 숙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는 주파수 경매를 마무리 하고 하반기 부터 본격적인 5G 망 구축에 나선다.

이동통신3사는 모두 5G 상용화 준비에 매진해왔다. 이동통신3사 CEO 역시 통신 속도 등 한세대 진화하는 만큼 상용화 등을 위한 전담조직을 꾸려 대응에 나서고 있다.

우선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말 5G 상용화 TF를 꾸려 운영 중이다. 전사 차원의 조직인만큼 박정호 사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해당 TF는 연구개발과 영업, 마케팅 등 전사에 걸쳐 100명 안팎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비즈니스 모델과 상용화 분과 위주로 운영 되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5G 전담조직인 5G 사업본부를 신설했다. 그간 KT의 5G 기술 등에 대한 준비는 네트워크, 융합기술원이 맡고 있었지만 5G 사업본부에서 이를 담당, 네트워크 구축 계획부터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담당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5G 추진단을 신설했다. 5G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는 조직이다. 최주식 부사장이 추진단을 이끌고 있다. 권 부회장은 조직개편 이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추진단과 관련 “전사의 모든역량을 집중, 커버리지 투자와 장비업체 선정 등을 면밀히검토하고 차별화된 고품질의 5G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도록 철저히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동통신3사가 준비하고 있는 5G의 기술은 모두 동일하다. 국제 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의 통신 표준인 5G NSA에 맞춰 5G를 상용화한다. NSA는 LTE와 5G를 융합한 형태의 표준이다. 최근 3GPP는 5G 단독으로 활용하는 SA표준도 승인했다. 3GPP의 통신 표준에 따르는 만큼 이동통신사별 기술적인 차이는 없다.

기술 차이가 없는 만큼 이동통신3사들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들 역시 공통점이 많다. VR, AR, 자율주행차 UHD 실시간 방송 등은 이동통신3사 모두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이들 분야에 주목하는 것은 LTE 대비 최대 20배 이상 빠른 5G 속도에 기반한다.

다만 이동통신사별 관심사 차이는 소폭 있다. SK텔레콤은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양자암호통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이유는 5G 시대에 대두될 수 있는 보안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난 2월 양자암호통신 전문업체인 IDQ를 700억원에 인수하며 기술 개발에 매진 중이다. SK텔레콤은 5G 브랜드 광고 영상 등을 통해서도 지속 안정적인 통신과 보안을 강조한다.

KT는 자율주행차에 관심을 쏟고 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반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차는 5G의 초저지연속도를 활용, 운전자의 개입 없이도 운행이 가능한 차량이다. KT는 국내 최초로 대형버스의 자율주행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 국민체감행사에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운행을 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드론이나 기계 관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드론 관제는 사용자들이 직접 드론을 컨트롤할 필요 없이 미리 설정해둔 값을 통해 알아서 작동하는 형태의 관제 시스템이다. 현재는 LTE 통신을 활용해 드론을 제어하고 실시간 영상을 전송한다. 5G가 상용화되면 UHD급 초고화질 영상 전송, 초저지연속도를 활용한 건설기계 제어 등에 활용될 수 있다.

5G 상용화에 있어 필수재인 주파수 대역폭과 위치 차이도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은 가장 좋은 위치와 가장 많은 대역폭의 주파수를 확보했다. 3.7Ghz 인접대역을 확보해 향후 위성주파수가 통신용으로 활용될 경우 추가 주파수 확보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전국망 구축이 가능한 3.5Ghz 주파수에서 한개 사업자가 확보할 수 있는 최대 주파수량인 100Mhz도 사수했다.

KT는 3.5Ghz 주파수에서 중간 대역을 할당받는다. 주파수량은 SK텔레콤과 동일한 10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확장성이 우려되지만 100Mhz 대역폭을 사수했다.

LG유플러스는 80Mhz 대역폭을 확보했다. 많은 자금을 들여 SK텔레콤, KT와 경쟁하기 보단 실리를 찾았다는 평가다. 주파수 위치에 300억원 이상을 들여 공공주파수 인접대역을 확보했다. 간섭 논란이 있는 20Mhz 주파수 대역이 추후 할당될 경우 LG유플러스가 차지할 공산이 높다. 상용화 초기 20Mhz 대역폭 격차가 있지만 속도에 메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동통신3사가 5G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킬러콘텐츠가 없다는 점이 문제다.

LTE의 킬러콘텐츠는 동영상이다. 3G에서 LTE로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동 중 동영상 시청이 대세로 자리잡혔다. 3G 당시에는 SD급 영상 스트리밍을 겨우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LTE가 보편화되면서 현재는 풀HD급 영상을 이동하며 시청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진화했다. 손안의 동영상 시대를 개척할 수 있게 만든 인프라가 LTE다.

하지만 아직까지 5G의 경우 LTE에서 동영상만큼 마땅한 킬러 콘텐츠를 찾아볼 수 없다는게 숙제다. VR 등의 콘텐츠가 킬러 콘텐츠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지만 이동 중에 헤드마운트 등을 끼워 VR영상을 감상하기는 다소 어렵다. 자율주행차의 경우도 아직 안전 문제가 남아있다. LTE 보급 확산에 영향을 미쳤던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킬러 콘텐츠를 찾는 것이 이동통신사들의 숙제다.

이동통신3사 CEO들 역시 킬러콘텐츠 부재에 대한 위험성을 알고 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는 굉장한 기회일 수 밖에 없다. 5G가 3등을 벗어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눈에 띄는 5G 서비스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다. 다른 통신사 경영진을 만나도 5G 하면서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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