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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허창수, ‘사회적 가치’ 손잡았다

최태원-허창수, ‘사회적 가치’ 손잡았다

등록 2018.06.20 15:07

강길홍

  기자

SK·GS, 주유소 네트워크 활용경쟁에서 협력으로 변화 추구첫 사업으로 C2C 택배 서비스주요소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허창수 GS그룹 회장. 사진=뉴스웨이DB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먼저 두 회사가 모두 진출한 정유사업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새로운 택배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20일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지난 4월부터 양사의 핵심 자산인 주유소 네트워크 및 보유 자산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연구를 통해 첫 협력 모델로 C2C(Customer to Customer) 기반 택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C2C 택배 집하 서비스 ‘홈픽’을 런칭하고 이달부터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홈픽은 C2C 택배시장의 높은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집하 부담으로 인해 물품 발송에서 수령까지 고객의 택배 접수·대기 시간이 길다는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C2C 방식의 택배 서비스는 현재 택배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B2C 방식의 택배와는 달리 개인간의 택배를 전문으로 하는 것이다.

현재까지의 택배 시스템에서는 택배를 부치는 개인 입장에서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는데 홈픽은 C2C 전문이어서 이를 해소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주유소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류 판매, 세차 등 제한적인 서비스만 제공하던 주유소 공간에 물류 허브 기능을 추가하면서 유휴 공간 활용을 통한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양사 관계자는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양사의 공통 지향점이 이번 제휴 사업으로 발전하게 되었고 국내 최대 규모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양사가 의기투합한 만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쟁 관계에 있던 두 회사가 협력 관계로 진화한 것은 최 회장과 허 회장이 공유인프라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의기투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 회장은 지난해 열린 그룹 CEO세미나에서 공유인프라를 새로운 경영화두로 제시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SK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등은 물론 외부 기업·기관과의 인프라 공유를 통해 새로운 성장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쟁 관계에 있던 GS칼텍스에도 손을 내밀었고, 허 회장도 최 회장과 뜻을 같이 하면서 두 회사의 전격전익 협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지난달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 포럼 2018’ 개막 연설에서 “오늘날 경영환경은 기업들이 경제적가치 창출 뿐만 아니라 ‘사회 시민’으로서 사회적가치 창출과 같은 더 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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