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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품는 차이용썬, 등기이사 등재 의미는

금호타이어 품는 차이용썬, 등기이사 등재 의미는

등록 2018.06.22 13:55

수정 2018.06.22 15:09

임주희

  기자

더블스타 CFO와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될 듯임시주총 승인 예정···독립경영 훼손 우려 확대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건에 관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 ‘금호타이어 인수 추진 건에 관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금호타이어의 새 주인인 차이용썬 더블스타 회장이 장쥔화 더블스타 CFO(재무책임자)와 함께 금호타이어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금호타이어는 최대주주이기에 후보에 올랐다는 설명이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오는 7월 6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최대주주 더블스타그룹의 차이용썬 회장과 장쥔화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기타 비상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비상무이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라며 “비상근이기 때문에 한국법인 독립경영을 해칠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4월 1일 노조 조합원 투표를 통해 더블스타 해외 매각에 찬성해 법정관리 위기를 넘겼다. 당시 노조는 소위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중국 공장이나 기술만 확보한 채 국내 공장은 외면하는 등의 ‘먹튀’를 우려한 바 있다. 이는 과거 쌍용차 등 중국 자본에 국내 기업이 인수된 뒤 정리해고와 기술유출 등의 사례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차이용썬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와 관련 중국 지리자동차가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한 뒤 해외법인의 독립성을 보장한 것처럼 독립 경영도 보장하겠다고 강조하며 먹튀 우려를 차단했다. 산업은행 채권단과 더블스타, 금호타이어 노사가 참여하는 미래위원회를 추진, 금호타이어의 장기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먹튀 차단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이용썬 회장과 재무책임자가 함께 이사진에 등재될 경우 금호타이어의 독립경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금호타이어 경영진들이 차이용썬 회장 눈치보기에 돌입했다는 의견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는 별개로 금호타이어는 오는 7월 31일 홍콩법인(Kumho Tire H.K.)의 주식 3500만주를 387억8000만원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는 홍콩법인의 자회사인 난징법인(Nanjing Kumho Tire)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함이다.

지분 취득 자금은 7월 초 더블스타로부터 투자금 6463억 원을 유상증자 방식으로 받고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신규 대출 2000억원을 지원을 받아 활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국내 공장의 설비투자가 시급한 상황에서 경영정상화 방안의 초점이 중국법인에 집중된 점은 의문스럽다는 시각이다.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명분으로 중국법인 살리기에 경영전략을 세운다면 자칫, 국민들이 우려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중국법인이 금호타이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상황이며 중국법인의 재무구조가 개선돼야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도 가능하기에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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