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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조계현 필두 게임체인저 꿈꾼다

[게임업체 지배구조-카카오게임즈]남궁훈·조계현 필두 게임체인저 꿈꾼다

등록 2018.06.25 10:08

수정 2018.06.25 10:10

정재훈

  기자

‘카카오’ 브랜드 활용 퍼블리싱 강점프렌즈게임즈 필두로 개발역량 강화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신사업 지휘

남궁훈·조계현 필두 게임체인저 꿈꾼다 기사의 사진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하나다.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으로 불리는 대형 게임사들이 득세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유력한 후보로 카카오게임즈가 꼽히기 때문이다.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마치고 국내 게임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최대 강점은 모회사 ‘카카오’의 높은 브랜드 가치다. 여기에 국민 메신저로 등극한 ‘카카오톡’은 카카오게임즈의 강력한 모바일게임 플랫폼이 돼주고 있다. 또한 퍼블리싱에서도 카카오란 이름은 큰 도움이 된다. 각 게임명 뒤에 붙은 ‘for Kakao’란 명칭은 하나의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다.

모바일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게임 분야에서도 뛰어난 퍼블리싱 능력을 뽐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PC방 점유율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개발사 펍지주식회사)’를 비롯해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검은사막(개발사 펄어비스)’을 서비스(퍼블리싱)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퍼블리싱뿐 아니라 자체 개발 역량도 본격적으로 키운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기존 개발 자회사인 슈퍼노바일레븐을 중심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여러 개발 스튜디오를 통합해 프렌즈게임즈를 출범했다. 모기업 카카오의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캐주얼 게임을 개발 중이다.

모바일게임 개발에 시너지를 내기위해 지배구조 개편 작업도 마쳤다. 종전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던 개발사들을 프렌즈게임즈 산하로 편입시켰다. 프렌즈게임즈를 중심으로 개발사를 한데 묶은 셈이다. 현재 프렌즈게임즈의 자회사로는 엔글, 손노리, 레프트라이트 등이 있다. 또한 손노리는 자회사로 툰노리를 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요 자회사로는 업계 2위 스크린골프 업체인 카카오VX(구 마음골프)도 있다.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브랜드 티업비전과 티업비전2, 지스윙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존에 이어 20% 가량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VX는 중국 상해를 거점으로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해외사업도 진행 중이다. 중국 내 스크린골프 사업을 진행하는 자회사로 태식유한공사와 상해지스윙체육용품유한공사를 두고 있다.

해외 게임 서비스를 위해 유럽과 미국에도 각각 법인을 두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로 네덜란드에 위치한 유럽법인이 있고, 다시 유럽법인은 미국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고 있는 구조다. 유럽과 미국 모바일 게임시장은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다소 무거운 게임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유럽과 미국 시장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서 이들 지역에 해외 거점을 먼저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오너 기업이 아닌 카카오게임즈는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남궁훈, 조계현 ‘투톱’ 체제로 운영된다. 여기에 문태식 카카오VX 대표가 힘을 보태는 구조다. 지난 4월 카카오게임즈는 공동대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고 각 대표들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이들 세 명의 대표들은 오랜 시간 손발을 맞춰온 사이다. 남궁훈 대표와 조계현 대표는 위메이드 시절부터 함께 호흡을 맞췄고,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엔진 때부터 각자대표로 역할 분담을 해왔다. 또한 남궁훈 대표와 문태식 대표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함께 한게임 창립 멤버로 활동했던 경험이 있다.

남궁훈 각자대표는 회사의 경영, 투자, IPO 등 기업의 단계별 성장을 아우르는 ‘경영 부문’과 신 성장동력인 자회사들을 통해 ‘내부 개발 서비스 부문’과 ‘신사업 부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프렌즈게임즈의 수장을 겸하면서 모바일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조계현 각자대표는 굵직한 게임들의 국내외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주력 사업분야인 ‘퍼블리싱 사업 부문’을 총괄한다. 모바일과 PC온라인을 아울러 모든 외부 퍼블리싱 게임들의 사업과 안정적 서비스로 회사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문태식 카카오VX 대표는 주력사업인 스크린골프 이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사업을 전개한다. 현재 AI 기술에 기반한 홈트레이닝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분야를 넓혀가는 첨병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문 대표는 게임 개발사 엔플루토의 대표를 겸하고 있다.

뉴스웨이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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