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5℃

  • 춘천 10℃

  • 강릉 10℃

  • 청주 9℃

  • 수원 6℃

  • 안동 11℃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9℃

  • 전주 8℃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3℃

  • 대구 15℃

  • 울산 14℃

  • 창원 14℃

  • 부산 13℃

  • 제주 13℃

KT, ICT 안전 기술 과시···재난망 본사업 ‘자신감’

KT, ICT 안전 기술 과시···재난망 본사업 ‘자신감’

등록 2018.06.25 14:24

이어진

  기자

무인비행체 활용 조난자 위치-신상정보 확인AR-통신 기술 활용 조난지 원격 진료도 시연하반기 본궤도 오를 재난망 앞두고 기술력 과시오성목 KT 사장 “안전 대한민국 만드는데 기여”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 사진=이어진 기자.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 사진=이어진 기자.

KT가 재난안전분야에 특화된 스카이쉽 솔루션을 공개했다. 무인 비행선을 활용해 조난자 위치 확인, 비상구호물품 전달이 가능한 솔루션이다. 통신망과 증강현실을 활용, 영상을 통해 병원과 구급대원간 소통할 수 있는 AR글래스도 선보였다. KT는 지중화된 광케이블, 재난 시 무선통신이 가능한 마이크로웨이브 등도 소개하며 하반기 본궤도에 오를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KT는 25일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KT그룹인력개발원 원주연수원에서 재난안전에 활용할 수 있는 스카이쉽 플랫폼을 공개하고 재난안전통신망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스카이쉽 플랫폼은 무인비행체인 스카이쉽을 통해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탐색 솔루션과 별도 임무를 위한 드론 사출, 위급상황 시 물품 등을 공급할 수 있는 스카이쉽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스카이쉽은 지난해 KT가 국내 협력사 메티스메이크와 공동개발한 무인 비행선이다. 헬륨가스를 활용한 무인 비행선으로 최대 8시간 동안의 운행이 가능하다. 스카이쉽은 헬륨가스를 채운 비행체와 추진체와 임무수행장비를 탑재하는 팟, 휴대폰 신호 기반 조난자 탐색 솔루션 스카이스캔이 적용됐다.

스카이쉽 팟은 프로펠러 추진체와 통신모듈, 고해상도-열화상 카메라, 임무 수행 드론을 탑재하는 트렁크를 포함한다. 스카이쉽 팟은 부탁되는 통신모듈과 카메라 등의 하드웨어 요구사항을 규격화해 특정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서드파트 모듈을 탑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카이스캔은 휴대폰 신호 기반의 조난자 탐색 솔루션이다. 조난자가 발생한 지역에 스카이쉽을 띄우면 휴대폰 시그널링 메시지를 검출해 위치를 파악, 초반 구조작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다. 조난자의 휴대폰 신호를 통신사 데이터와 연동하면 이름과 나이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추후 재난망과 연동되면 혈액형, 병력 등의 정보를 의료기관에 전달할 수 있게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은 “탐색 기술을 특허 받은 기술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있는 상황이라면 모두 위치 탐색이 가능하다”면서 “모든 통신사 폰을 탐색할 수 있어 데이터베이스만 연동되면 모든 조난자의 이름 등을 식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스캔이 조난자 위치를 탐색하면 스카이쉽 팟에 탑재딘 스카이쉽 드론이 나와 조난자의 상세 위치를 파악한다. 지상에서는 스카이쉽 로봇이 구조대원 도착 전 비상구호물품을 조난자에 전달하고 카메라와 통신기능을 통해 구조센터에 현장 중계 및 응급조치를 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 외상센터와 원격 진료 시연도 진행됐다. 스카이쉽 플랫폼과 AR글래스를 적용, 재난 상황 시 환자를 원격으로 진료하는 형태의 시연이다. AR글래스는 영상통화와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웨어러블 기기다. 원격으로 영상과 음성, 이미지, 텍스트 등의 시각정보를 전달하고 실시간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스카이쉽 플랫폼이 탐색한 조난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이 AR글래스를 착용하고 글래스를 통해 촬영된 현장상황과 조난자 상태를 아주대학교의료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로 중계됐다.

이국종 아주대의료원 외상지원센터장이 원격으로 원주에 위치한 구급대원들에게 조난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조치를 설명하는 장면. 사진=이어진 기자.이국종 아주대의료원 외상지원센터장이 원격으로 원주에 위치한 구급대원들에게 조난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조치를 설명하는 장면. 사진=이어진 기자.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석해균 선장을 구해 국민적 영웅이 됐던 이국종 아주대의료원 외상지원센터장이 원격으로 구급대원들에게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조치들을 설명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국종 센터장은 이날 10여분 가량 스카이쉽 플랫폼과 AR글래스를 활용, 영상을 보며 구급 과정을 지휘했다.

이국종 센터장은 이날 시연을 마친 뒤 “구조활동에 이 같은 네트워크 기술이 적용되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할 것이라 생각해왔다”면서 “시연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원활히 적용할 수 있었다. 실제 현장에 적용 시 굉장히 큰 효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KT가 스카이쉽 플랫폼 등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것은 재난안전통신망 본사업을 염두한 조치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재난망 본사업은 하반기 본궤도에 돌입할 전망이다. 규모만 1.7조원이 넘어가는 대규모 통신망 사업이다. 이동통신사들의 수주전이 예고된 상태다.

지난 재난망 시범사업에서 관제센터 등을 포함한 제1사업은 경쟁사를 제치고 KT가 수주했다. KT는 최근 행안부와 관제센터 운용 계약도 체결했다.

KT는 네트워크 인프라와 운용역량이 강점이라고 지속 설명한다. 광케이블을 대표적으로 꼽았다. KT가 보유한 68만km의 광케이블 가운데 약 80% 구간이 땅 밑에 구축돼 있다. 재난 상황 시 통신시설 피해로 인한 장애가 최소화된다는 설명이다. KT가 전국에 보유한 통신전용국사는 규모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됐다.

또 KT는 도서지역 등을 커버할 수 있는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과 위성통신망을 갖췄다.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의 경우 고지대에 설치할 경우 무선 통신 커버리지를 대폭 늘릴 수 있다.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마이크로웨이브 통신망을 통해 통화나 문자 등이 가능하다. 위성통신은 국내 유일의 사업자다.

오성목 사장은 “광범위 무선망 장애가 발생할 경우 커버리지를 확보하는 기술이다. 성남에 위치한 검단산의 장비 하나로 강남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면서 “고지대에 설치하면 어떤 문제에도 전국 72% 지역의 커버리지가 확보된다”고 설명했다.

오 사장은 재난망 사업과 관련 자신감을 지속 내비췄다. 오 사장은 “KT는 통신망 안정성, 운용 역량, 재난안전 솔루션을 갖춘 국내 유일의 사업자”라면서 “그간 개발한 기술들이 해경, 지자체, 국방 등의 분야에 적용돼 있었다. 이들 기술을 종합, 재난안전통신망을 제안코자 한다. 좀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