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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신규 요금제 출시 언제쯤 할까?

SKT 신규 요금제 출시 언제쯤 할까?

등록 2018.07.06 15:07

이어진

  기자

경쟁사인 KT와 LGU+ 가입자 확보 총력SKT “요금제 준비중”···인가 신청은 ‘아직’LTE 가입자 2331만명, 수익감소 리스크↑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이동통신사들의 요금제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시장 1위인 SK텔레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100GB 데이터 제공하는 중가 요금제와 보편요금제 수준의 저가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출시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KT는 신규 요금제 출시로 가입자 확보전에서 다소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지만 SK텔레콤은 가입자를 잃고 있는 상황이다.

5일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이 이달 중 100GB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6만원대 요금제와 보편요금제에 근접하는 저가형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KT는 100GB 데이터의 데이터온 요금제와 보편요금제에 근접하는 베이직 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는데 이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유사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이동통신사들은 요금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LG유플러스로부터 촉발된 LTE 요금제 경쟁은 데이터 제공량을 확대하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2월 선보인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요금제는 말그대로 완전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LTE 요금제다. LG유플러스는 신규 요금제 출시로 이동통신3사 가입자 유치전에서 실익을 챙겼다. 

KT 역시 지난달 데이터온 요금제를 선보였다. 8만원대 완전 무제한, 6만원대 100GB 데이터, 4만원대 3GB를 제공하는 3종의 요금제로 구성돼 있다. KT 역시 요금제 출시 불과 한달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동통신3사 중 아직 신규 요금제를 선보이지 않은 곳은 시장 1위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부터 지속 요금제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언급해왔다. 업계에서는 지난달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를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달을 넘겼다.

SK텔레콤의 요금제 개편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언급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0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시카고 동문 행사 ‘시카고 포럼’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 고객 대부분이 자신의 요금제에 대해 과도한 지출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사람들이 저렴하게 쓸 수 있는 요금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요금제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출시가 다소 늦어지면서 번호이동시장에서도 경쟁사 대비 뒤쳐지고 있다. 지난달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은 379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많은 가입자 순감폭이다.

SK텔레콤 측은 요금제 개편안을 준비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바는 없다고 말을 아끼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 혜택을 강화하는 내용의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정부로부터 요금제 인가를 받는데 다소 시일이 걸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인가를 신청하진 않은 상태다. SK텔레콤은 무선통신시장 1위 사업자로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시 정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만 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 인가 신청은 아직 하지 않은 상태”라며 “개편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출시에 다소 시일이 걸리는 것은 가입자가 경쟁사 대비 많아 매출 타격이 심한데다 주파수 여유분 등 고려해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5월 말 기준 2331만명으로 전체 LTE 가입자 대비 44.3%에 달한다. 신규 요금제를 출시할 시 매출, 영업이익 타격이 경쟁사 대비 크다. 25% 선택약정 요금할인으로 인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급락한 상황에서 수익감소와 직결되는 요금제 출시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다.

주파수 여유분 역시 다소 부족하다. 현재 이동통신3사의 주파수 보유량은 SK텔레콤 70Mhz, KT와 LG유플러스 각각 50Mhz 대역폭이다. 경쟁사들과 비교해 최대 약 2배 가량 가입자가 많지만 보유 주파수 폭은 불과 20Mhz 차이다. 데이터 혜택을 대폭 강화할 경우 주파수 자원 부족 우려가 있다.

다만 SK텔레콤의 신규 요금제 출시가 내달까지 지연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달에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이 공개된다. 전작들의 공개 및 출시시기를 고려하면 내달 말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노트 시리즈는 국내 시장에서 매니아층이 많은 제품이다.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을 끌어모으기 쉬운 제품군이다. 요금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신규 요금제 출시를 갤럭시노트9 출시 전까지 늦춰지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가 많은 SK텔레콤 입장에서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는 요금제 출시를 단행할 시 수익감소 리스크가 큰 만큼 도입과 관련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요금제 혜택에 따라 가입자 확보전에서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는 만큼 크게 늦춰지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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