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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지배구조-영풍그룹③]오너일가 장악한 영풍개발···일감몰아주기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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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계열사 내부거래 90% 넘어
사외이사 관료출신 비중 80%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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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형진 영풍그룹 명예회장

자산 규모 10조원에 달하는 영풍그룹은 일감몰아주기에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의 ‘오너 일가’ 지분으로 경영권 승계를 준비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현행법상 일감몰아주기의 규제 대상은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일 경우 20%)이상인 계열사로 내부거래가 200억원 또는 연간 매출의 12%를 초과하는 경우다. 여기에 해당하는 영풍그룹은 가시방석이다.

영풍그룹 일감몰아주기 논란의 핵심은 건물 관리업체인 영풍개발이다. 영풍개발은 비상장사 계열사로 규제 기준인 총수 일가 지분 비상장 30%를 넘어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영풍개발은 지난해 매출 65억원을 올렸는데 이 가운데 13억원은 계열사인 영풍에서 나왔다.

영풍개발은 영풍문고가 3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장형진 회장의 장남인 장세준 영풍전자 대표, 차남 장세환 서린상사 대표, 딸 장혜선씨가 각각 지분 11%씩 보유하고 있다. 2014년에는 내부거래 의존도가 95.5%까지 오르는 등 꾸준히 90% 이상 내부거래 비중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일감몰아주기로 사업을 영위해 수익을 창출한 셈이다.

일감몰아주기로 성장한 영풍개발이 승계 구도에서 발판이 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영풍개발은 ‘영풍→영풍문고→영풍개발→영풍’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의 한 축이다. 이는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열사를 설립하고 일감을 몰아주는 전형적인 편법 승계 방식이다. 현재 영풍의 최대주주는 지분 16.89%를 보유한 장세준 대표다.

영풍개발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매년 3억9228만원을 배당했는데 지분율로 따져보면 오너 일가가 연간 배당으로 2억5000만원을 받았다는 계산도 가능하다.

영풍그룹의 사외이사 중 관료 출신이 높아 민관 유착이 가능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영풍그룹의 사외 이사 중 관료출신 비율은 80%에 달한다. 이는 30대 기업 평균 43%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소준섭 영풍 부사장은 대구지방환경청장을 지냈다. 신정수 사외이사는 국무총리실 정책분석평가실에서 근무했으며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영풍과 사실상 같은 회사로 분류되는 고려아연의 주봉현 사외이사는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고려아연은 영풍그룹 계열사 중 인터플레스 지분 6.01%을 보유하고 있어 비중이 낮아 보이지만 ‘서린상사→영풍→고려아연→서린상사’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이다. 서린상사가 보유중인 영풍의 지분은 10.36%이다. 서린상사는 고려아연이 49.97%, 장형진 16.12%, 장철진 1.12%로 지배중이다.

영풍그룹은 해방직후인 1949년 황해도 출신의 동향인 고 장병희 창업주와 고 최기호 창업주가 동업으로 만든 무역회사인 영풍기업사가 모태다. 1974년 고려아연은 최기호 1978년 초대 회장이던 최기호 창업주가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2대 회장으로 장병희 창업주가 취임하기도 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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