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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까지 손 놓은 KAI, 민영화 ‘주춤’

한화그룹까지 손 놓은 KAI, 민영화 ‘주춤’

등록 2018.07.17 10:37

임주희

  기자

유력 인수후보 한화, 지분 전량 매각해수출입은행 최대주주 변경 후 지지부진

(사진=KAI 제공)(사진=KAI 제공)

한화그룹이 보유 중이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KAI의 민영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는 지난 10일 장 종료 직후 KAI 주식 584만7511주(5.99%)에 대한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진행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월 KAI 지분 4.01%(390만주)를 처분하고 남은 지분이었다.

당초 한화그룹은 KAI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혔다. 업계에선 KAI 매각설이 제기될 때마다 한화그룹을 중심으로 한 KAI의 민영화 가능성이 대두됐다. 이는 양사간 사업 시너지 때문이다.

한화그룹이 2015년 삼성테크윈(현 한화테크윈), 삼성탈레스(현 한화탈레스),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 후 방산분야에서 꾸준히 몸집을 불려왔다.

업계에선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항공기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완제품을 만드는 KAI를 인수할 경우 사업 시너지가 상당할 것이란 예측했다.

여기에 두산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KAI 지분에서 손을 떼면서 한화그룹의 KAI 인수에 힘을 실어줬었다.

한화그룹의 1차 블록딜 이후 (주)두산의 100% 자회사인 디아이피(DIP)홀딩스는 보유하고 있던 KAI 지분 4.99%(총487만3754주) 전량 처분했다. 현대자동차도 KAI 지분 10%를 매각했다.

하지만 한화그룹이 KAI 지분 전량을 매각하면서 민영화 가능성은 낮아졌다. 최대주주가 한국수출입은행으로 바뀐 이후론 민영화 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현재 KAI의 지분은 한국수출입은행이 26.41%로 최대주주로 지난해 KAI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수출입은행에 현물출자하면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나머지 지분 중 7.02%는 국민연금이 보유 중이며 미국 투자자문사인 블랙록 펀드 어드바이저스(BlackRock Fund Advisors)외 특별관계자 14인의 경우 지난달 KAI 지분 2.48%(242만1163주)를 매도하면서 지분율이 4.02%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KAI 민영화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힌 만큼 현정권에선 민영화가 이뤄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한화그룹 입장에선 KAI 매각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실리를 챙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AI 관계자는 “민영화의 경우 KAI에서 추진하는 것이 아닌 최대주주인 수출입은행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저희는 알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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