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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최대주주 지분 3% 205억 주고 산 비덴트,고평가 논란 피할까

빗썸 최대주주 지분 3% 205억 주고 산 비덴트,고평가 논란 피할까

등록 2018.08.01 05:00

수정 2018.08.10 17:58

서승범

  기자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식 300주, 주당 6833만원에 양수 결정지배력 확장 위해서라지만 일각선 과한 미래가치 책정 우려가치평가도 양사가 제시한 자료 토대로 이뤄져···객관성 의문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미디어 기업 비덴트가 빗썸(비티씨코리아닷컴)의 최대주주인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3%를 205억원을 주고 매입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추가 확보로 빗썸 지배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되나 그 가치를 너무 높이 평가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비덴트는 지난 달 26일 공시를 통해 주식회사 비티씨홀딩컴퍼니 주식 300주를 총 205억2000만원에 양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 매입을 통해 빗썸 지배력을 키워보고자 함으로 풀이된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빗썸의 최대주주로 지분 75.99%(311만5764주)를 보유하고 있다.

비덴트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3%를 인수함에 따라 빗썸 지분 약 2.28%를 취득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비덴트가 이번에 인수한 비티씨홀딩컴퍼니의 한 주 가격이 6840만원에 달한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는 불투명한 미래가치를 너무 높게 평가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가상화폐 광풍으로 빗썸의 일평균 거래량이 1조를 훌쩍 넘어서고 당기순이익도 4271억원을 기록할 당시에도 빗썸의 기업 가치는 시장에서 5000억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현재는 보유 가상화폐 하락으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급격히 줄은 상태다. 올해 1분기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영업이익을 1959억4023만원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507억834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1일 평균 거래량도 7월 기준 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일평균 거래량이 2조~3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지난 1분기에는 1000억원 수준까지 급감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분기 기준 비덴트가 보유한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지분 10%의 장부가액이 321억5069만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미뤄봐도 3% 지분 양수에 205억원은 기업가치를 과하게 책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올 수 있는 부문이다.

그렇다고 비티씨홀딩컴퍼니의 실적이 좋은 것도 아니다. 비티씨홀딩컴퍼니는 올해 1분기 -1억3559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비덴트의 외부평가기관인 상록회계법인은 현금흐름법을 적용한 주식 가치에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비덴트와 비티씨홀딩컴퍼니 양측이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객관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양 측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성장성 등을 부정적으로 평가할 리 없기 때문이다.

비덴트는 비티씨홀딩컴퍼니의 대주주로 있고 비티씨홀딩컴퍼니가 최대주주로 있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은 다시 비덴트의 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비덴트의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의 최대 지분을 보유한 김재욱 대표는 지난 4월까지 비티씨코리아닷컴의 대표이사이기도 했다.

상록회계법인 측도 “제시자료에 대한 증빙확인 및 외부조회 등 제시된 자료 진위 및 적정성 확인을 위한 충분한 절차를 수행하지 않았다”며 “제시된 자료에 변동사항이 발생하거나 제시된 자료가 사실과 다른 경우에는 그에 따라 평가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며, 그 차이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의견서 상의 추정치가 장래 실적과 일치하거나 유사할 것이라는 것을 보증하거나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의견서에서 사용된 것과 다른 평가방법이나 다른 제반 가정이 사용될 경우, 본 의견서의 결과와 중대한 차이가 발생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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