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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방북하는 현정은 회장,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하나

4년만에 방북하는 현정은 회장, 금강산 관광 재개 논의하나

등록 2018.08.03 09:55

수정 2018.08.03 16:49

임주희

  기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위해 북한 금강산으로 출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현정은 현대그룹 회장-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식 위해 북한 금강산으로 출경.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4년 만에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 참석을 위해 방북했다.

3일 현정은 회장은 이영하 현대아산 대표, 이백훈 그룹전략기획본부장을 비롯해 현대그룹 임직원 15명과 함께 오전 9시30분께 강원 고성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출경했다. 현정은 회장이 북한에 머무르는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출경에 앞서 포토라인에서 선 현 회장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잘 다녀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떤 각오로 가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오랜만에 가는거다”라고 짧게 말하고 출경했다.

현 회장은 동해선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수속을 마친 뒤 차량을 타고 군사분계선(M이)을 넘을 예정이다. 이어 북측 수속을 마친 뒤 오전 11시부터 오후12시까지 추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북측 고위관계자들이 자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통상 아태 부위원장 들이 나왔었다”고 말했다.

고 정몽헌 회장 추모식은 행사소개 후 헌화와 이영하 대표의 추도사, 묵념으로 치러진다. 오후 일정의 경우 북측의 안내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누가 와서 어디로 이동할지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라며 “점심을 호텔에서 먹을 수도 있고 온정각에서 할 수 도 있다. 오후에는 북측 관계자들과 티타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잠시 휴식을 취한 후 오후 4시에 입경할 예정이다. 오후 4시20분께 CIQ를 통해 입경한 후 현 회장은 방북 성과 등에 대해서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현 회장의 방북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현대그룹은 정 전 회장이 타계한 2003년 8월 4일부터 2015년까지 매년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식을 열어 왔다. 하지만 2016년 북한 핵실험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북측이 방북 요청을 거부해 행사가 무산됐다.

올해 들어 남북 화애무드가 조성되면서 현대그룹은 중단했던 금강산 추모식을 추진했다. 지난달 초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냈고, 이후 통일부의 승인을 받은 뒤 북한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로부터 지난달 30일 방문 동의서를 받았다. 이어 1일 통일부로부터 방북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선 현 회장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추모식 이후 북한에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들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현 회장의 방북 시기와 맞춰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우리 정부에 촉구하면서 현대 아산의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 관계자는 “현재 북측에서 어떤 인사들이 나올지는 전해들은 바가 없다”라며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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