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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여민수, 동영상 공략 강화··· 차별화에 ‘주목’

한성숙-여민수, 동영상 공략 강화··· 차별화에 ‘주목’

등록 2018.08.06 16:32

수정 2018.08.06 16:35

이어진

  기자

네이버, 블로그 영상 강화···편집 기능 추가콘텐츠에 2천억 추가투자, N스토어도 분할카카오 ‘기다리면 무료’ 차별화로 시장 공략엔터사와 협력, 한류스타 영상제작 나설 예정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등 국내 양대 포털업체 CEO들이 동영상 서비스 공략을 강화하며 차별화에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자사 블로그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쉽게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추가에 나서는가 하면 내년까지 콘텐츠 분야에 2000억원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우 만화, 웹소설에서 적용된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동영상으로 확대하는가 하면 카카오M을 활용, 영상 제작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양대포털 업체들이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유튜브 천하 시장구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양대포털 업체들은 동영상 콘텐츠 서비스 공략을 강화하며 차별화 포인트 마련에 매진 중이다.

네이버의 동영상 차별화 포인트는 블로그다. 네이버는 자사 동영상 플랫폼인 네이버TV 뿐 아니라 블로그로도 동영상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블로그 사용자들의 일상 등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블로그 사용자들이 편하게 동영상을 편집하고 올릴 수 있는 도구 등도 개발해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가 준비 중인 브이로그 에디터는 동영상을 보다 쉽게 편집할 수 있는 일종의 도구다. 무비에디터는 블로거가 동영상을 편하게 올릴 수 있도록 블로그 앱에서 동영상 촬영은 물론 음성분리, 자막 편집, 스틸 이미지 추출 등 동영상 편집이 가능한 에디터다. 블로거들은 풀영상, 짤방, 연속스틸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동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만들어 보여줄 수 있다.

개별 동영상 검색 기능도 강화된다. 동영상 업로드 시 각각 동영상에 제목과 설명, 태그 등을 넣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블로그에 올려진 다양한 동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이점이다.

동영상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내년까지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추가로 2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영화, 드라마 등을 제작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말 N스토어 사업부문을 분할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향후 네이버웹툰과 합병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달 26일 진행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네이버웹툰, 딩고, 72초TV 등 콘텐츠 확대를 위해 4000억원을 투자했다. 내년까지 스마트 콘텐츠에 6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 역시 동영상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차별화 포인트는 ‘기다리면 무료’다. 카카오는 국내에서는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는 픽코마를 통해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적용 중이다.

카카오페이지에 적용된 ‘기다리면 무료’ 모델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음 콘텐츠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형태다. 기다리지 싫은 소비자들의 경우 요금을 지불하고 다음편을 감상할 수 있다. 당초 카카오페이지는 만화, 웹소설 등의 콘텐츠를 서비스해왔지만 올해 초부터 동영상으로 확대했다.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의 VOD를 제공한다.

일본 시장에서도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의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은 지난달 말 일본시장에서 픽코마TV를 선보였다. ‘기다리면 무료’ 모델을 적용한 픽코마의 동영상 버전이라 할 수 있다.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서비스하는 한편 스마트폰 외 태블릿PC, PC, 스마트TV 등으로 디바이스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내달 멜론 운영사 카카오M과의 합병 이후 음악, 영상과 관련된 사업부문을 별도로 분리할 예정이다. 카카오M은 지난 6월 BH엔터테인먼트, 제이와이드컴퍼니, 숲엔터테인먼트 등 한류스타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엔터사와의 협력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적극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동영상 서비스 공략을 강화하면서 시장구도에도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현재 국내 동영상 시장은 유튜브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앱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유튜브의 사용시간은 258억분에 달한다.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189억분), 포털 1위 네이버(126억분)을 뛰어넘는 수치다.

시장조사업체인 DMC미디어가 올해 5월 발표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조사 결과 주로 쓰는 서비스로 유튜브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 42.8%로 2위인 네이버TV(15.4%)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데이터 제공량 확대 등을 통해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유튜브가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만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시청자들을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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