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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루머]’비상장사’ 마켓컬리, 증권가 리포트 검색 1위 오른 사연

28일 에프앤가이드 오늘의 검색어 1위 등극
지난달 액면분할 두고 상장설 다시 떠올라
김슬아 대표 “상장·매각 없다” 일축에도 논란 지속

‘샛별배송’으로 유명한 마켓컬리 상장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다 유야무야된 지 약 1년10개월만이다. 컬리 측은 IPO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유통업계 중심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비상장 이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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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는 28일 하루동안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내 '오늘의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사진=에프앤가이드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전날 하루동안 ‘오늘의 급상승 검색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에프앤가이드는 상장 기업에 대한 증권사의 종목 분석 보고서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상장사 혹은 애널리스트, 상장을 앞둔 기업이 주로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린다. 비상장사인 마켓컬리가 순위에 오른건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마켓컬리를 단독으로 다룬 종목 분석 보고서는 현재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유통, 식료품, 운송, 인터넷 서비스 등 산업 분석 보고서에 마켓컬리 언급 횟수는 점차 늘고 있다. 마켓컬리가 첫 등장한 2014년 이후 마켓컬리가 언급된 보고서는 2014년 1회, 2015년 1회, 2016년 2회에 그쳤으나 2017년 10회, 2018년 67회에 이어 올해 187회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여도 사업 경쟁력이 높거나 투자자 관심이 높은 기업,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에 대해선 종목 분석 보고서가 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커머스 업체 쿠팡”이라며 “마켓컬리를 간접 언급한 보고서가 늘어나는 것도 그와 같은 맥락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IPO 고려 안 한다”는 마켓컬리, 끊이지않는 상장설=2014년 12월 문을 연 마켓컬리는 프리미엄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로 업계를 빠르게 장악해갔다. 2016년 174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은 2017년 466억원, 지난해 1571억원으로 매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지난해 국내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 규모는 약 4000억원으로 컬리의 시장점유율은 39.2%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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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운영사인 더파머스는 지난해 3월 컬리로 간판을 바꿔달고 서비스명과 법인명칭을 통일했다. 이후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해 본격적인 IPO 행보에 나서는 듯 했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이 점쳐졌으나 김슬아 대표가 상장보단 사업 확장에 무게를 두면서 상장설은 유야무야됐다.

최근 컬리가 주식 액면분할에 나서면서 상장설이 다시 불거졌다. 컬리는 지난달 발행주식 1주의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조정하는 50대1 액면분할을 진행했다. 이로써 유통 주식 수는 기존 45만6691주에서 2283만4550주로 50배 늘어났다. 통상 비상장기업은 상장을 앞두고 신규 투자자 확보와 자금 조달을 위해 액면분할을 단행하는 경우가 많다.

상장설과 관련한 컬리 측의 공식 입장은 ‘NO’다. 김종훈 마켓컬리 최구재무책임자(CFO)는 액면분할에 대해 “설립 이래 액면분할 한 적이 없어 주당 가치가 크게 올라 행정적 조치를 취한 것 뿐”이라며 “액면분할과 IPO는 전혀 무관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컬리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적지 않다는 점은 상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컬리 지분을 갖고 있는 FI는 지분 21.50%를 보유한 알펜루트몽블랑앱솔루트1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포함에 10여곳에 이른다. 이들이 보유 지분 가치 상승을 위해 컬리 측에 상장을 압박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불어난 적자로 매각설도 불거져=일각에선 상장이 아닌 매각설도 나온다. 일부 FI들의 투자 조항에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이 포함된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드래그얼롱이란 소수 주주가 지배 주주의 지분을 끌고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 소수 주주에겐 IPO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것에 대비한 방어책이자 지배주주를 압박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컬리는 지난해 미국계 벤처캐피탈(VC) 세콰이어 등으로부터 약 600억원을 투자받으며 드래그얼롱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기한은 3~5년으로 이 기간 내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김슬아 대표 지분까지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누적 적자 규모를 감안하면 상장보단 매각 압박을 통해 엑시트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마켓컬리는 설립 이래 적자행진에 시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컬리의 영업손실 규모는 2015년 54억원에서 2016년 88억원, 2017년 124억원, 지난해 337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했지만 달성하지 못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는 최근 포장재를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전면 교체하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며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기업에 상장 기회를 주는 테슬라 요건 상장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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