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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균등감자, 채권단이 밀어부쳤다···2대주주 금호석화는 반대

아시아나 균등감자, 채권단이 밀어부쳤다···2대주주 금호석화는 반대

등록 2020.11.03 18:30

이세정

  기자

금호석화, 발표 전 채권단에 반대 입장 전달“기존 주주에 굉장히 분리”···법적 대응 가능성도통상 부실기업은 대주주 차등감자···논란 불가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시아나항공 2대주주인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균등감자에 반대하는 내용의 입장을 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3일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무상균등감자 결정을 공시하기 전 산은에 이를 반대하는 문서를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11.0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후 무상균등감자를 실시한다는 공시를 냈다. 이번 감자가 채권단의 승인 아래 결정된 사안인 만큼, 사실상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의 균등감자를 강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석화는 균등감자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법률적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를 단행해야 한다면 균등감자보다는 차등감자가 맞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금호석화측은 향후 상황을 지켜본뒤 법적 대응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균등감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굉장히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부터 계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기인한 결손을 보전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3 : 1 무상균등증자를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률은 56.3%에 달한다. 연말까지 이 비율을 50% 밑으로 내리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감자 방식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통상 부실기업의 경우 대주주에 책임을 지우기 대주주와 일반주주들의 감자 비율을 달리하는 차등감자 방식을 선택한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채권단은 균등감자로 방향을 정했다.

회사 측은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 추진 이유에 대해서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다”면서 “작년 4월 매각 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인수합병(M&A)이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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