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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코로나 재확산에도 미룰 수 없다는 골프·술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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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확진자 10명으로 늘어···본부장급도 확진
비대면·재택근무 어려워···미뤄놨던 미팅 느는 추세
IB 담당, 화상 회의만으론 최종계약 따낼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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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사진=연합뉴스

여의도가 또다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공포로 술렁이고 있습니다. 사내 확진자가 추가 감염을 불러오며 본부 전체가 폐쇄 위기에 놓인 곳도 생겼는데요. 보안을 중요시하는 증권업무 특성상 재택근무가 어려운데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수익 창출을 위해 대면 업무를 강행하고 있어 직원들이 코로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부국증권 본사에서 이달 1일 직원 1명이 확진된 이후 3일 3명, 전날 6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중 본부장급 이상 임원도 다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부국증권 직원과 가족·지인 등 504명이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았고 38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나머지 직원의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본사 폐쇄 등의 추가 조치가 이뤄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부국증권 본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난 8월에도 본사 근무 직원 1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층이 폐쇄되고 해당 층 직원은 3일간 자가격리 후 재택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져 진단검사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했는데, 당시 농해수위 의원들이 정 사장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회의실에 격리돼 대기했습니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지난 8월 본사 IB 소속 직원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본사 근무 직원의 가족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고 삼성증권 등이 입주한 여의도 IFC 오피스동에서도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사무실이 잇따라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층별·본부별 분리 업무, 애널리스트 비대면 전환, 간담회 취소, 기업탐방 연기 등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테일 비중이 높거나 대형 증권사의 경우 코로나 위기와 무관하게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식 거래 수수료와 자기자본을 이용한 투자자 대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소형 증권사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통상 중소형 증권사는 리테일 비중이 극히 낮고 본부별로 특화 업무가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익 창출을 위해선 본부별로 각개각진하는 경우도 허다한데요. IB본부의 경우 대면 미팅, 술자리가 잦은 만큼 코로나 노출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직원들은 코로나19 공포에 떨면서도 대면 업무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실적 압박에 미뤄오던 미팅이나 술자리를 억지로 잡기도 한다는 후문입니다.

국내 증권사 직원 A씨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에도 회사가 재택근무를 제대로 시행하지 않았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귀가 조치했다가 검사 후 음성이면 며칠 만에 정상출근을 했다”며 “사무실 내에서도 마스크를 근무시간 내내 쓰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습니다.

IB본부 소속 B씨는 “코로나 때문에 미루던 술자리나 골프 라운딩 자리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본부 내에서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화상 회의나 비대면 미팅으로는 최종 계약 성사가 어렵다고 보기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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