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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일문일답)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최대현 “인위적 구조조정 없을 것”(일문일답)

등록 2020.11.16 14:04

주현철

  기자

사진= 산은 제공사진= 산은 제공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인한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부행장은 이날 산업은행 주요이슈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통합 이후) 중복 인력은 600~100명 수준이다. 자연감소 인력 등 고려 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되고, 이에 대해 한진가의 확약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최대현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한진칼 현 경영진과 투자계약을 체결한 이유는.

▲ 양대 항공사 통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화와 포스트 코로나 대비 항공업 근본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다. 항공산업 재편 과정에서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특혜에 대한 의문도 나올 수 있다.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체 그리고 인수하게 될 지분 전체를 담보로 한진칼에 자금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퇴진하기로 하는 등 이번 통합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 산은은 경영성과가 미흡할 시 경영진 교체나 해임 등도 계획하고 있다. 일방적으로 우호적인 의결권을 행사하진 않을 것이다.

-대한항공이 아닌 한진칼을 통해 지원 이뤄지는 이유는.

▲ 대한항공 입장에서 자본시장에서 주주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가능하리라 생각했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 지분 보유 요건에 미달하는 점도 감안했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이유는.

▲ 연내 조속한 투자로 양사의 연말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정책자금 투입 규모 최소화와 산업구조 재편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한 목적도 있다.

-계열주 일가 및 경영진 윤리 경영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 이번 딜을 계기로 한진칼 및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윤리경영을 위한 위원회를 설치해 상당한 권한을 부여할 예정이다. 계열주 일가는 권고에 적극 협조하기로 확약했고,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계열주 일가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이 해당한다.

-3자 주주연합이 법적조치 한다면 대응 방안은.

▲ 양대 국적 항공사의 통합이 국내 항공산업의 구조 개편 및 경쟁력 강화라는 계약 취지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 등 관련 종사자가 처한 절박한 상황을 고려할 때 통합 절차대로 진행하는 데 장애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또한 3자연합에서도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주요 주주인 3자연합과도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필요하다면 주주로서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균등 감자와 이번 거래 연관성은.

▲ 균등감자는 자본잠식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였다. 크게 연관은 없다.

-아시아나 항공의 기존 대주주의 구주는 향후 어떻게 처리되나.

▲ 금호산업이 보유한 구주는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된 상태다. (산업은행의) 아시아나 3조3000억원 지원에 담보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통합이 끝나면 시장에 매각돼 채권 회수에 사용될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운영 계획은.

▲ 아주 구체적인 방안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한진 측에서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3개사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3개사가 통합하면 중복 노선 조절, 스케줄 다양화 등 운용 효율성 및 소비자 효용 증대 도모가 예상된다. 지방 공항발 국제노선, 심야 시간대 스케줄 개발 등 노선 스케줄 조정을 통해 지방 공항 활성화 등이 추진되리라고 기대된다. 현재 통합 LCC가 50억원대의 기재를 보유 중이다. 동북아에서는 최대, 아시아에서는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되리라 생각된다.

-독과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 글로벌 항공시장이 치열한 경쟁 상황이다. 독과점에 따른 소비자 편익 감소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오히려 노선과 스케줄이 다양화되고 마일리지 통합 등 소비자 편익 증대가 예상된다. LCC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양사 통합 후에도 점유율이 절대적이지는 않은 것도 그에 대한 방증이다. 마일리지는 향후 사용가치 등을 검토해 통합될 예정으로 알고 있다.

-양사 통합 후 인력 구조조정 있나.

▲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할 거다. 양사의 중복 인력은 관리직 등 간접 부문 800∼1000명으로 추산한다. 연간 자연감소 인원과 통합작업, 신규사업 등으로 인한 인력을 감안하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한진의 확약을 받았다. 이는 PMI(인수 후 통합전략)로 수용해서 고용불안이 없도록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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