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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기관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선방했다”

주요 기관들,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 상향···“선방했다”

등록 2021.01.27 09:59

주혜린

  기자

작년 4분기 성장률 반영해 최대 0.3%p 올려IMF, 2020∼2021년 합산 성장률 전망치 2.0%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해외 주요 투자은행(IB)과 리서치 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최대 0.3%포인트(p) 상향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27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날 보고서를 발간한 IB 6곳과 리서치 기관 1곳 가운데 3곳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1∼0.3%포인트 올렸다. 이들 기관은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2020년 4분기 GDP 결과를 반영했다고 국제금융센터는 밝혔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이들 기관은 한국 경제성장률을 2.7%에서 5.0%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낸 총 7곳 기관 가운데 6곳이 한국의 2021년 성장률을 언급했는데, 이 가운데 절반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했고 나머지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말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은 한국의 2021년 실질 GDP 성장률을 평균 3.4%로 전망했다. 한 달 전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올린 값이다.

IMF 또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0.2%포인트 상향했다.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폭(0.2%포인트)은 미국(2.0%포인트), 일본(0.8%포인트) 등과 비교해 작았다. 하지만 독일(-0.7%포인트), 프랑스(-0.5%포인트), 이탈리아(-2.2%포인트), 영국(-1.4%포인트), 중국(-0.1%포인트) 등을 웃돌았다.

기획재정부는 “코로나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했고, 실물경제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정도도 한국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의미”라며 "MF가 K-방역과 적극적 정책 대응 등 코로나 극복과정에서의 한국의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IMF는 지난해 한국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값보다 0.8%포인트 높은 -1.1%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 전망이 공개되는 11개 선진국 중 가장 높았다. IMF 전망치는 한은의 속보치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산정된 것이다. IMF가 전망한 한국의 2020∼2021년 합산 성장률은 2.0%다.

전날 한은은 작년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직전 분기 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연간 GDP 성장률은 -1%로 집계됐다. 역성장은 외환위기 당시였던 1998년(-5.1%) 이후 22년 만이며 1980년(-1.6%)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이다. 수치만 놓고 보면 뒷걸음질 친 셈이지만, 코로나19라는 특수한 경제 위기를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18개 주요 기관들이 예상한 한국의 4분기 GDP 성장률은 평균 0.7%인데, 실제 성적표는 이를 뛰어넘었다. 연간 성장률도 주요 해외기관의 전망치(-1.1%)를 소폭 웃돌았다.

이들 기관은 예상을 웃돈 수출과 투자 부문은 앞으로도 탄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간 소비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우선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되면서 확진자가 하루 300∼400명대로 줄어든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는 민간소비가 회복돼 성장률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4분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1분기보다 심각했는데도 민간소비 타격은 1분기보다 작았던 점에 비춰봤을 때 한국의 소비자들이 새로운 소비 행태에 적응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경색돼 코로나19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내수가 큰 폭으로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나왔다.

영국 경제분석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 등은 “한국의 작년 성장률은 과거 사례와 비교하면 1998년 이후 최저치지만, 다른 국가와 견주면 뛰어난 결과”라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또한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슬럼프에 빠진 세계 경제와 비교하면 한국은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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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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