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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자연합, 한진칼 주총 주주제안 단 1건도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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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주주제안 데드라인 2월10일
3자연합 명의로 전달된 제안서 전혀 없어
작년 가처분 소송하며 의안상정 요구와 대비
3대주주 산은, 대표-이사회 의장 분리 등 요구
동맹 약화로 분쟁 종료 가능성 조심스레 제기
일각선 아직까지 주식 대량 보유해 위협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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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주주연합이 오는 3월 열리는 한진칼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제안을 하지 않는다. 경영권 분쟁이 종식 수순에 돌입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자연합은 한진칼 주총 주주제안 기한이던 지난 10일까지 사측으로 제안서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도록 소송에 나선 지난해와는 대비되는 움직임이다.

3자연합은 작년 주총에서 전문 경영인 2인과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4인 등 총 7명의 이사 후보를 추천했고 정관 변경을 요구했다. 또 사측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가처분 소송을 낸 바 있다.

상법상 주주제안권을 행사하려면 주총 개최 6주 전까지 주주제안을 마쳐야 한다.

한진칼이 최근 2년간 3월 넷째주 금요일에 주총을 개최한 점으로 미뤄볼 때, 올해 주총은 3월26일께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3자연합의 주주제안 데드라인은 지난 2월12일까지였다. 하지만 설날 명절 등을 감안하면 수요일이던 10일이 최종 기한이다.

한진칼 3대주주 KDB산업은행이 10일 주주제안서를 발송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산은은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 이사회의 동일 성(性) 구성 금지, 이사회 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당초 시장에서는 3자연합이 사외이사 후보 추전 등 소극적이지만 주주제안을 하며 압박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적인 경영권 분쟁을 공포해온 만큼, 올해 주총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더라도 후일을 기약할 것이란 의견이다.

한진칼 현재 추정 지분율을 따져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3자연합 측의 지분격차는 7%포인트 가량이다. 산은을 포함한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율은 48%에 육박하는 반면, 3자연합 지분율은 41%를 밑돈다.

한진칼은 자회사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산은으로부터 8000억원을 투자받았다. 산은은 이때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했다.

하지만 3자연합이 올해 주총에서 어떠한 의안 제안도 하지 않으면서 경영권 분쟁에서 손을 떼는 것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정부(산은)가 3자연합의 목적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분쟁 명분이 희석되면서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3자연합간 동맹이 이미 와해 조짐을 보여왔다는 점은 분쟁 종료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3자연합의 공동 입장문은 지난해 8월 이후 배포되지 않고 있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저지하기 위해 한진칼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소송도 KCGI가 단독으로 진행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해 하반기 재계 원로들을 만나 경영권 분쟁에 대한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원로들은 조 전 부사장에게 가족들과 화해하고 이민을 떠나라는 식의 충고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반도건설은 지분 매입을 주도한 권홍사 회장이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서 퇴임했는데, 동맹 약화의 증거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다만 한진칼과 현 경영진은 3자연합의 경영권 찬탈 시도가 실패로 끝나더라도 안심할 수 없다. 3자연합이 보유한 주식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처분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들이 공동이나, 개별적으로 지분율을 우선 유지한 뒤 향후 추가 세력과 규합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

한편, 3자연합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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