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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회장이 파평 윤씨라’···150% 폭등 NE능률, 자사주 82만주 던졌다

증권 종목

‘회장이 파평 윤씨라’···150% 폭등 NE능률, 자사주 82만주 던졌다

등록 2021.03.16 09:36

수정 2021.03.16 10:18

허지은

  기자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최대주주‘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며 고공행진3일 3425원이던 주가, 10일 8580원개미 48억 순매수···상투 우려에 패닉

‘회장이 파평 윤씨라’···150% 폭등 NE능률, 자사주 82만주 던졌다 기사의 사진

‘윤석열 테마주’로 주가가 급등한 NE능률이 자기주식 67억원 어치를 팔아 차익 실현에 나섰다. 주식 처분을 통해 신규투자 자금을 확보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지만, 개미들 사이에선 주가 고점에 투자했다는 ‘상투’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E능률은 전날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을 통해 자사주 82만주(보통주)를 총 66억7400만원에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처분가격은 8140원으로 지난 12일 종가와 같다.

NE능률 관계자는 “이번 처분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기주식을 기한내에 처분한 것”이라며 “신규투자 자금 확보 차원에서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NE능률은 최근 ‘윤석열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대주주인 윤호중 한국야쿠르트 회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같은 파평 윤씨 종친회 소속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지난 3일 3425원이던 주가는 10일 8580원으로 뛰었다. 회사는 이튿날인 3월12일 자사주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에 NE능률이 처분한 자기주식은 지난 207년 11월 에듀챌린지와의 합병과정에서 발생한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한 것이다. 해당 주식은 상법 제341조의2 1항에 의해 취득한 주식이며 자본시장법 165조의5 제4항에 따라 취득일로부터 5년 이내에 처분해야 한다. 즉 2022년 11월까지 팔아야 했던 주식을 기한 내에 팔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졌다. 통상 자사주 매각 시점은 회사 스스로 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고 판단할 때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분 매각 후 주가가 하락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개미들의 상투 우려가 커지고 있다.

NE능률 주가가 급등한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NE능률 주식 47억8094만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3억5139만원을 팔아치웠고 기타법인도 24억6676만원을 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개인 매수세가 집중된 만큼 이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대규모 피해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실제 자사주 매각 이후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9년 애국테마주로 주목받은 문구업체 모나미가 대표적이다. 모나미는 주가가 급등하자 2019년 7월 18일(35만주)과 8월 29일(35만주) 두 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각으로 약 35억원을 챙겼다. 자사주 처분 당시 5800원대였던 주가는 2019년말 3600원대까지 밀려났다.

한편 회사 측은 윤 전 총장과 사측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NE능률은 지난 8일 공시를 통해 “과거 및 현재 당사의 사업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 테마주는 사업 연관성보다는 특정 인물과의 학연, 지연 등 풍문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거래량이 적은 일부 종목의 경우 세력의 타깃이 되기도 한다. 풍문으로 주가를 띄운 뒤 대량 매물 출회로 피해를 볼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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