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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TALK]금소법 시행 D-1, 증권가는 ‘관피아’ 영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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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법조계 인사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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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을 하루 앞두고 증권가는 막바지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찌감치 소비자 보호 조직 신설 등 조직 정비를 마친 증권사들은 주주총회에서 정·관계, 법조계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는데요.

관 출신 인사들은 과거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불거진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으로 민간 금융회사에서 입지가 좁아졌으나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습니다. 사모펀드 사태로 한 차례 내·외홍을 겪은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입김으로부터 바람막이 역할을 기대한 인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래에셋대우는 24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용선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습니다. 정 이사는 금감원 증권시장부문 부원장보를 역임했고 코람코자산신탁 대표 등을 거친 관료 출신입니다.

이날 열린 하나금융투자 주총에서 남기명 전 법제처장이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습니다. 남 전 처장은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입문해 노무현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법률 전문가입니다.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법률 이슈 증가에 대비해 관 출신 법률 전문가를 영입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열린 증권사 주총에서도 관출신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눈에 띄었습니다. KB증권은 18일 열린 주총에서 민병현 전 금감원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를 신임 상근감사위원으로 선임했습니다. 19일 열린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 주총에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윤석남 전 금감원 회계서비스국장이 사외이사로 각각 선임됐죠.

그밖에 NH투자증권은 25일 열릴 주총에서 전홍열 전 금감원 부원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25일)은 김용대 전 서울가정법원장을, 키움증권(29일)은 이석환 전 광주고검 차장검사를 사외이사·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각각 상정할 예정입니다.

한국포스증권은 청와대 출신 인재 영입에 나섰습니다. 오는 31일 열릴 주총에서 회사는 신상엽 전 청와대 제도개혁실 비서관을 감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입니다. 신 전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역임 당시 의원실 보좌관, 당 대표 비서실 부실장, 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한 ‘친문’ 인사로 꼽힙니다.

통상 관 출신 인사들은 금융당국과의 원활한 소통과 중재를 담당하는 일종의 바람막이 역할로 여겨집니다. 일찍이 사모펀드 사태를 겪으며 금융당국의 호된 질타를 받은 증권사들이 금소법이라는 신규 법안 시행을 앞두고 선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사들은 일찌감치 소비자 보호 관련 조직 신설은 마쳤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소비자보호부서를 ‘소비자보호부’와 ‘소비자지원부’로 나눴고 미래에셋대우는 금융소비자보호팀을 본부로 승격시켰습니다.

일부 증권사들은 소비자 의견 청취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KB증권은 올해 1차 고객 패널 ‘KB 스타 메신저’ 6기 모집에 나섰습니다. 금소법 원년을 맞아 고객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소비자 자문기구 ‘S-프렌즈’를 지난해 신설했습니다.

금소법 시행으로 일각에선 판매 증권사의 부담 가중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일부 ‘블랙 컨슈머’의 등장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하지만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로 증권사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요즘입니다. 이번 계기로 ‘소비자 보호’라는 과제를 제대로 수행해보는 건 어떨까요.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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