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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품은 호반, IPO 기초공사 끝내고 재추진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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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기업공개 추진했으나 결실 못 맺어
작년 3월 액면분할 통해 발행주식수 늘려
대한전선 인수 인지도 높여 재추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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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그룹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대한전선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증권업계에선 지난해 액면분할 등 기업공개(IPO) 물밑작업을 한 호반건설이 대한전선 인수를 필두로 인지도를 높여 상장을 재추진 할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호반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호반산업은 국내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IMM PE)의 특수목적법인(SPC) ‘니케’로부터 약 2518억원에 대한전선의 발행 주식 40.0%를 취득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호반산업은 공시를 통해 취득 목적을 ‘사업 다각화’라고 밝혔다. 주식 취득 예정 확정 일자는 오는 5월 31일이다.

1955년에 설립된 대한전선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 전선회사로, 현재 LS전선에 이어 국내 2위의 전선업체다. 대한전선은 1955년 창업 이래 2008년까지 무려 54년 연속 흑자를 낸 초우량기업이다. 지난해 대한전선은 매출 1조5968억원, 영업이익 56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수준이다. 특히 대한전선은 해저케이블 기술을 보유한 세계 몇 안되는 업체로 국내에선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유일하며 세계적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등 일부 업체만 관련 기술을 갖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호반그룹이 대한전선 인수를 시작으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주식시장에도 발을 들일 것이라 전망했다. 앞서 호반건설은 지난 2018년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 등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를 준비했다. 2019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IPO는 2020년까지 미뤄졌다.

호반건설이 상장을 미룬 것은 2018년 합병 전 호반의 1~11월 실적이 반영되지 않아 시장에서 제대로 된 가지평가를 받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주력인 건설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상장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상장을 위한 작업은 지속됐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3월 호반건설은 보통주 1주의 액면가액을 1만원에서 500원으로 낮추는 액면분할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발행주식수는 276만5696주에서 5531만3920주로 20배 늘었다. 업계에선 호반건설이 공모 발행주식수와 상장 후 유통주식수 관리 차원에서 액면분할을 한 것이라 분석했다.

승계구도는 물론 기업구조 개편 작업도 마무리한 상황이다. 지난 2018년 11월 관계사 호반(옛 호반건설주택)을 흡수합병 한 이후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은 호반건설 지분 10.5%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장남인 김대헌 호반건설 기획담당 사장으로 지분율은 54.7%이다. 대한전선을 인수한 호반산업의 경우 차남 김민성 호반산업 상무가 42%로 최대주주에 올라있다. 호반프라퍼티는 장녀 김윤혜 호반프라퍼티 부사장이 31%, 김민성 상무가 20.6% 씩 보유 중이다.

때문에 호반건설의 IPO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거론된다. 이에 대해 호반건설 측은 “아직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올해는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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