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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후계자들④-2]김동원·동선, 한화 3세시대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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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부친 성격 가장 닮아
디지털신사업 주도, 유일하게 근무社 지분 보유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 승마선수 출신 이력
3년만에 경영복귀···향후 건설·유통 등 승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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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와 삼남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는 각자의 자리에서 역량을 발휘하며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 금융사 디지털 신사업 주도=1985년 김 회장 둘째아들로 태어난 김 전무는 미국에서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학교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와 형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마찬가지로 공군 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대학 졸업 뒤에는 국내에서 공연기획사 운영 등 개인 사업을 했다.

그룹이나 김 회장의 지원을 받지 못한 만큼, 경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공연기획 사업은 당시 문화계 주류가 아니었던 만큼, 자금난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진다.

김 전무는 2014년 3월 그룹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 평사원으로 입사했다. 김 전무는 파견 근무 형태로 그룹 컨트롤타워격 경영기획실로 발령을 받았다. 이때 디지털팀을 이끌며 혁신적인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1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후 2년 만에 임원 반열에 오른 것. 이후 미래혁신부와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 등을 거쳐 현재 전무로 근무 중이다.

김 전무는 미래 먹거리인 핀테크(금융과 기술의 결합) 사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7년 조직개편 당시 미래전략실 산하 핀테크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인 핀테크TF와 빅데이터TF, 오픈 이노베이션TF를 각각 실로 격상시킨 것도 김 전무다. 지난해에는 15개 사업본부 가운데 절반이 넘는 9개를 디지털과 신사업 관련 부서로 꾸렸다.

이 같은 디지털 신사업 강화 움직임은 한화생명 뿐 아니라 금융 계열사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과 한화투자증권 등이 가상화폐·블록체인 등 디지털 금융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김 전무는 형 못지 않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다보스포럼과 보아오포럼 등에 참석하는 것은 물론, 세계 최대 규모의 핀테크 국제 행사에도 참석했다.

김 전무의 경영승계처로는 금융 계열사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화가 3세 3형제 중 유일하게 자신이 근무하는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이를 뒷받침한다.

김 전무는 2019년 한화생명 주식 0.03%를 매입했다. 당시 회사는 “책임경영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이나 김 상무보는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외에는 타 계열사 보유 지분이 없다.

김 전무는 현재 ㈜한화(1.67%)와 에이치솔루션(25%) 지분도 가지고 있다.

◇김동선 한화에너지 상무보, 승마 국대 출신…3년 만의 경영복귀 = 한화가 막내인 김 상무보는 1989년 태어났다.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 동문인 형들과 달리 승마 명문고인 태프트스쿨을 졸업한 뒤 다트머스대학교에서 지리학과를 졸업했다.

김 상무보는 어릴 적부터 승마선수로 활약해 왔다. 1995년 취미로 처음 승마를 접했는데, 할아버지인 고(故) 김종희 창업주와 김 회장과 함께 승마를 즐기며 자연스럽게 말을 타기 시작했다.

선수로 입문한 것은 초등학교 6학년이던 2001년이다. 2006 도하 대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 상무보는 당시 17세였다. 한국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남기며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승마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2010 인천 아시아 게임 등 크고 작은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목에 걸었다. 190cm에 육박하는 큰 키와 긴 하체로 승마에 적합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는 평이다.

김 회장과 모친 서영민 여사는 경기장을 찾아 막내아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했다. 형들에 비해 비교적 후계 구도에서 떨어져 있는 만큼, 꿈을 펼치는데 제약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2010년부터 시작한 종마사업도 김 상무보의 제안에서 시작됐다. 최근에도 국제 승마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거머줬다.

한화 3세 중 유일한 미필이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위선양한 공로를 인정받아 병역 특례를 받았다. 김 상무보는 7살이던 1995년부터 약 2년간 주한 그리스 대사 양아들로 입양되며 그리스에 귀화한 특이 이력도 있다.

김 상무보는 둘째 형이 그룹에 입사한 지 8개월여 뒤인 2014년 10월 한화건설 팀장으로 입사했다. 26세 나이였다. 형들에 비해 일찍 경영수업을 시작한 것은 김 회장의 부재를 최대한 메우기 위한 의도였다. 김 상무보는 한화건설에서 이라크 건설 현장 등을 오가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5년에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면세업 사업을 위해 조직된 TF팀 일원으로 참여했다. 당시 재계에서는 김 상무보가 유통과 레저 사업을 물려받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상무보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을 담당하며 인수합병(M&A)와 신사업 투자 등을 맡을 계획이었지만, 2017년 1월 돌연 사의를 전달하며 경영에서 손을 뗐다.

독일로 건너간 김 상무보는 종마사업과 식당, 이벤트홀 등 개인 사업을 약 2년간 운영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국내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다. 하지만 입사 6개월여 만에 퇴사했고, 같은해 10월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장례식장에 김 회장의 손을 잡고 나타나며 경영복귀를 암시했다.

김 상무보는 공식석상 등장 2개월 뒤인 작년 12월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 임원으로 3년 만에 그룹으로 돌아왔다. 한화에너지는 3형제가 지분 전량을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자회사다. 김 상무보는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사업 확대라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김 상무보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은 ㈜한화 1.67%, 에이치솔루션 25%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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