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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터널 벗어나는정유4社 일제히 흑자전환

적자터널 벗어나는정유4社 일제히 흑자전환

등록 2021.04.21 15:08

이지숙

  기자

주요 정유 4사, 1분기 모두 턴어라운드 성공 예상국제유가 상승·정제마진 개선에 최악 업황 벗어나더딘 수요 개선 속도···체력 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적자터널 벗어나는정유4社 일제히 흑자전환 기사의 사진

지난해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국내 정유 4사가 올해 1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상승세를 보이며 업황이 개선되자 정유사의 실적도 흑자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지난해 주요 정유 4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요부진과 정제마진 약세로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조56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에쓰오일과 GS칼텍스도 각각 1조991억원, 9192억원의 적자를 냈다. 가장 적자폭이 적었던 현대오일뱅크도 적자가 5934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으로 회복되고 정제마진도 상승세로 돌아서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정유사 수익의 핵심지표로 꼽히는 정제마진은 지난해 마이너스에서 올해 4월 2달러선으로 올라섰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가 수송비 등을 제외한 것으로 손익분기점은 약 4달러다.

올해 1월 첫째주 배럴당 1.4달러였더 정제마진은 2월 2.8달러까지 상승했으며 4월 셋째주에는 2.5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매출액 9조8391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4분기 36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6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것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유 영업이익은 2362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가 예상된다”며 “유가상승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이익과 정제마진이 소폭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쓰오일은 1분기 매출액 5조3515억원, 영업이익 340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에쓰오일도 유가 급등으로 재고평가이익이 약 1800억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이익이 반영되며 정유부문 턴어라운드가 추정된다”며 “산화프로필렌(PO), 폴리프로필렌(PP)가 초강세를 시현하는 가운데 파라자일렌(PX) 또한 회복되며 석유화학 실적 또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1분기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GS칼텍스는 매출 7조2905억원, 영업이익 4012억원으로 전년동기 및 전분기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손익 증가와 복합정제마진 상승으로 석유사업 실적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올해 GS칼텍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1분기 56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1분기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에 따라 매출액 4조3922억원, 영업이익 2483억원을 거두며 실적이 기존 추정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1분기 재고평가이익이 발생하나 근본적인 업황 개선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정제마진의 경우 백신접종 이후 미국 드라이빙 시즌이 시작되며 휘발유 가격 강세가 기대되는 만큼 6월 이후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한승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정제마진은 반등할 수 밖에 없지만 수요 개선 속도가 더디고 코로나 충격 이전 수준의 수요로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며 “정유 이익 체력의 정상화는 좀 더 지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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