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게임사, 1Q 실적발표 임박···‘신작’ 희비 엇갈려

국내 ‘빅3’ 게임사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이 올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요 신작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510억원, 영업이익 1331억원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4%, 영업이익은 44.86%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의 1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는 지난 3월 일본과 대만에서 선보인 리니지2M의 부진이 꼽힌다.

일본 iOS 매출 순위는 96위, 대만에서는 6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전망보다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차기작인 ‘블레이드 & 소울2’, ‘트릭스터M’ 등의 출시가 미뤄지면서 1분기 성장 동력을 잃은 것도 영향이 있었다.

이와 함께 리니지M의 문양 시스템 ‘롤백’ 사건으로 인해 유저들이 불매운동과 트럭시위를 벌이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만~30만명을 유지해왔던 리니지M의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지난 3월 18만7822명을 기록했다. 2월 대비 25% 가량 줄어든 수치다.

넥슨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1분기 매출 9150억원, 영업이익 4300억원 수준을 예상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매출 9045억원, 영업이익 4540억원 대비 각각 1% 증가, 5% 감소한 규모다.

넥슨의 아쉬운 실적의 이유로는 신작 출시의 부재가 손꼽힌다.

넥슨은 지난해 말부터 신작을 내놓고 있지 않아 신규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던전앤파이터, 서든어택 등 주력게임들이 인기를 끌며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넥슨의 경우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인해 유독 몸살을 앓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어느 정도 실적에 영향을 줬을지도 주목된다.

넷마블은 올해 1분기 매출 6537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으로 3N중 유일하게 호실적이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327% 증가한 규모다.

넷마블의 호실적 배경으로는 지난해 11월 선보인 세븐나이츠2의 흥행이 주효했다.

세븐나이츠2는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에 올랐으며 현재 5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해 말 선보인 일곱개의 대죄, A3:스틸어라이브 등도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업계에선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신작을 출시하며 실적 반등을 이끌어 낼 전망이다.

엔씨소프트의 경우 2분기 ‘블레이드 & 소울2’, ‘트릭스터M’ 등의 신작 출시가 예정돼 있다.

특히 블소2의 경우 엔씨소프트의 상반기 기대작으로 지난 2월 9일 사전예약 시작 23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넷마블은 오는 6월 신작 ‘제2의 나라’를 한국, 일본 등 5개 지역에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통해 개발력을 입증한 넷마블네오의 핵심 인력 150여명이 참여한 야심작이다.

넷마블네오는 올해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주관사 선정을 마친 상태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의 나라 흥행 여부가 상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