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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家 후계자들⑧-2]2세 구자은 승계 남은 LS···‘오너일가 재판’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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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S 사내이사 오른 뒤 디지털혁신단장 겸임
지분 3.63% 보유해 최대주주···연말 총수 오를 전망
통행세 재판·LS엠트론 실적 부진 등 해결과제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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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은 3세 승계에 앞서 2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의 승계가 아직 남아 있다.

구자은 회장의 일찌감치 LS의 차기 총수로 지목받았다. LS그룹이 오랜 기간 사촌경영 체제를 이어온 만큼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과 구자열 LS 회장에 이어 구자은 회장으로 순번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계를 앞두고 진행 중인 사법리스크와 구자은 회장이 맡고 있는 LS엠트론의 실적 부진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이미 최대주주 올라…사법 리스크 해결 숙제=업계에서는 구자열 회장이 올해 초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맡아 외부활동을 늘리며 이르면 올해 말 구자은 회장에게 승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구 회장은 2019년부터 LS 디지털혁신추진단장을 겸임하며 지주사 업무도 함께 보고 있다. 2018년부터는 LS 사내이사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또한 이미 46인의 LS 특수관계자 중 3.63%의 지분을 보유해 가장 많은 지주사 LS 지분을 보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말 LS그룹이 구자은 회장 체제로 2세 승계를 마무리한다고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 가문에서 장자승계 법칙이 유지됐으며 한 회장이 약 10년간 그룹을 이끌었던 전통을 이어가 내년부터는 LS그룹의 새로운 3기 체제가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LS글로벌) 관련 재판은 부담으로 남아있다. 검찰은 지난해 6월 구자홍 회장과 구자엽 LS전선 회장, 구자은 회장을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

LS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사건을 다룬 재판은 오는 5월 13일 첫 정식 재판이 열린다. 구자홍, 구자은, 구자엽 회장도 참석할 의무가 있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018년 6월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LS그룹 계열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총 259억6000만원을 부과하고 세 명의 회장 등 6명에 대한 검찰 고발 방침을 정한 지 2년만에 나온 결과다.

검찰은 LS 총수 일가가 14년간 전기동 거래에 LS글로벌을 끼워 넣어 중간 이윤을 얻도록 통행세를 챙겨줬다고 지적한다. 구자홍 회장과 구자은 회장은 국산 전기동 일감을 LS글로벌에 몰아줘 약 168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 구자엽 회장은 수입 전기동을 매입하며 약 87억원을 부당 지원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LS글로벌은 설립 당시 LS전선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49%는 오너가 12명이 나눠 보유 중이었으며 미성년자였던 오너가 3세들이 대거 포함돼 오너가 사익 편취에 이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LS글로벌 지분은 3세 중 구동휘(7.35%), 구본웅(4.90%), 구본혁(4.90%), 구희나(4.90%), 구소희(4.90%) 등이 보유 중이었으며 2세 중에서도 구자은 회장(2.94%), 구혜원 푸른그룹 회장(2.45%) 등이 지분을 보유한 바 있다.

이들은 2011년 당시 보유 지분을 LS에 일괄 매각하며 총 93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검찰은 이 금액이 2~3세 경영권 유지 및 승계 자금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LS그룹 관계자는 “업적 특수성이 있고 구매 효율성 등을 고려했을 때 상사 기능을 하는 LS글로벌은 판매사와 구매사 모두에게 반드시 필요한 회사”라며 “승계 목적이었다면 2011년 지주사로 LS글로벌 지분을 넘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6년간 주주들에게 배당도 없었으며 회사가 성장한 만큼 매각시 차익만 있었을 뿐”이라며 “재판이 향후 승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LS엠트론 실적 부진 꼬리표 부담=재판 외에도 구자은 회장이 맡고 있는 LS엠트론의 극심한 실적 부진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구자은 회장은 2014년까지 LS전선 대표이사를 맡아오다 2015년 LS엠트론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2019년 임원인사를 통해 회장으로 승진했다. 하지만 구 회장이 LS엠트론 수장을 맡은 뒤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2018년 매출액 1조원대가 무너졌으며 영업이익은 17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9년에는 적자가 805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도 87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악화는 2017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미래 먹거리인 동박 사업을 정리한 것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LS엠트론은 2017년 부품사업에 속한 동박·박막 사업부 매각에 이어 2018년 5월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물적분할한 뒤 분할법인 지분 80.1%를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 쿠퍼스탠더드에 넘겼다.

LS엠트론은 동박 사업 매각 이후 트랙터, 사출 시스템 등 기계 사업에 공을 들여왔지만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단 올해의 경우 실적이 4년만에 흑자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은 올해 LS엠트론이 매출액 8686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S엠트론은 북미 중소형 트랙터와 프리미엄 사출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생산라인이 모처럼 완전 가동되고 있다”며 “고질적 적자 상태였던 자회사 캐스코를 매각함에 따라 연결 손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자은 회장이 총수 데뷔를 앞두고 있는 만큼 장기간 적자였던 LS엠트론의 실적 회복은 승계 명분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또한 과거 동박 등을 매각한 만큼 향후 신규 성장동력 확보도 여전히 숙제로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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