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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네이버-카카오, 웹툰·소설 플랫폼 인수···글로벌 주도권 경쟁 ‘격화’

IT IT일반

네이버-카카오, 웹툰·소설 플랫폼 인수···글로벌 주도권 경쟁 ‘격화’

등록 2021.05.11 10:00

이어진

  기자

네이버,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 절차 마무리웹툰+웹소설 시너지, 유료화 모델 왓패드에 접목카카오엔터, 美콘텐츠 플랫폼 타파스·래디쉬 인수내달 대만·태국 웹툰 출시, 하반기 중국·인도 확대

사진=네이버(왼쪽), 카카오 제공사진=네이버(왼쪽), 카카오 제공

네이버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의 인수를 최근 완료한데 이어 카카오가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인수키로 결정했다. 국내 양대 포털업체들이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콘텐츠 사업을 위해 잇달아 플랫폼 업체들을 인수하며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 건을 이사회에서 결의한 이후 한국 및 미국, 캐나다 등 관련 기관 절차를 마무리, 이달 초 인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네이버는 약 6억달러(한화 약 6700억원)에 왓패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왓패드 인수 완료로 네이버는 1억6600만명 규모의 월간 순사용자 뿐 아니라 570만명의 창작자와 10억개 이상의 창작물을 보유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네이버는 이번 왓패드 인수 완료로 네이버웹툰의 지적재산권 비즈니스 노하우와 수익화 모델을 왓패드에 이식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2013년 유료보기, 광고와 지적재산권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수익 분배(PPS)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이를 왓패드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네이버는 웹툰의 웹소설화, 웹소설의 웹툰화도 논의할 예정이며 글로벌 영상 사업을 펼치는 스튜디오N, 왓패드 스튜디오와의 협업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네이버웹툰과 왓패드는 기술 발전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네이버웹툰은 자동 채색 및 펜선 따기 등의 기술로 창작자 작업효율을 높이며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웹툰의 불법 복제와 유통을 방지하는 툰레이더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웹툰과 왓패드 간의 시너지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웹툰, 왓패드처럼 Z세대가 열광하는 스토리텔링 플랫폼을 기반으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중요한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 뿐 아니라 카카오 역시 해외 콘텐츠 플랫폼 업체 2곳을 인수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북미 웹툰 플랫폼인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인 래디쉬를 인수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래디쉬의 경우 이사회 과반 이상이 회사 매각을 결정, 이달 중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를 최종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타파스는 6000억원, 래디쉬는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타파스는 지난 2012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이상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4년 전략적 투자를 통해 협력관계를 이어오다 지난해 11월 관계사로 편입시켰다.

래디쉬는 2016년 미국 뉴욕에서 설립된 모바일 특화 영문 소설 플랫폼이다. 2019년부터 자체 제작 콘텐츠를 선보이며 빠르게 성장,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2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의 90% 이상이 자체제작 콘텐츠일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타파스와 래디쉬는 이번 인수 이후에도 독립적인 경영체제를 유지한다. 김창원 타파스 대표와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전략담당(GSO)를 맡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내달 대만과 태국에 웹툰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며 하반기 내 중국과 인도 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웹툰과 웹소설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타파스와 래디쉬 인수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 또 한번 진화하는 계기를 맞았다”면서 “카카오엔터의 지적재산권 비즈니스 역량과 노하우가 북미시장을 경험한 타파스와 래디시의 인사이트와 결합돼 더 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해두고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박상진 네이버 CFO는 지난달 중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성장을 위해 세계로 가는 것이 불가피하다”면서 네이버웹툰의 미국 증시 기업공개 가능성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 역시 지난달 “쿠팡이 우버 상장 이후 가장 큰 규모인 45억달러를 미국 증시에서 조달한 만큼 이곳에서의 상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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