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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청약 광풍 탓’ 4월 가계대출 일시적 폭증···한 달 새 25.4조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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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증거금 마련’ 마이너스통장 인출 폭증
증거금 환불로 가계대출 일시적 폭증세 끝
삼성家 상속세 납부 위한 주식대출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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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였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는 이들의 마이너스통장 인출액이 늘고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을 위한 주식담보대출 공급의 영향으로 4월 한 달에만 25조원 이상의 대출이 폭증했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해 전 금융권에서 4월 중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25조4000억원으로 4월 기준 대출 증가 규모가 최대치를 경신했다. 4월 말 기준 전년대비 가계대출 증가율은 10.0%까지 치솟았다.

은행권에서는 4월 한 달간 16조1000억원의 가계대출이 늘었다. 지금껏 월간 은행권 가계대출 최대 증가 규모는 지난해 11월의 13조7000억원이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연말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선수요 현상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대출이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은행권 대출이 폭증한 원인은 신용대출 증가 때문으로 풀이된다. 월간 대출 증가액인 13조7000억원 중에서 86.1%를 차지하는 11조8000억원이 기타대출 목적으로 공급된 대출이었다. 이중 절대다수에 해당하는 금액은 SKIET 청약증거금으로 흘러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SKIET 공모주 청약에는 무려 80조9000억원의 증거금이 유입됐다. SKIET 청약 관련 기간에 금융권 전반에서 늘어난 기타대출은 9조6000억원이었으며 대부분이 마이너스통장으로 통칭하는 한도대출이었다.

다만 공모주를 받지 못한 이들의 청약증거금이 지난 3일 일제히 환불 처리됐고 이에 대한 한도대출도 대부분 상환돼 가계대출 잔액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영향으로 4월 중 4조2000억원이 늘었으나 입주 물량이 줄고 주택 거래 건수가 줄어든 탓에 3월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그래도 지난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4월 주담대 증가 규모는 4번째로 컸다.

은행권의 기업대출은 11조4000억원 늘어나며 4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지난해 4월에 기록했던 27조9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대부분은 중소기업 대출이 차지했는데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에서도 청약증거금 마련과 주식담보대출 등의 영향으로 월간 대출 증가액 규모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다.

제2금융권의 4월 대출 증가 규모는 9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기관에서 4조6000억원, 보험회사에서 2조6000억원, 저축은행에서 1조1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 1조원 등으로 대출이 공급됐다.

특히 보험회사에서는 약관대출로만 2조2000억원이 공급됐고 예·적금 담보대출 등이 폭증했는데 이는 수시로 대출과 상환이 쉬운 상품으로 돈을 마련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려는 수요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유가족이 유산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고자 제2금융권을 통해 약 7000억원의 주식담보대출을 빌린 것도 대출 총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제2금융권 역시 은행권처럼 SKIET 청약증거금의 환불로 수시 대출이 대부분 상환되면서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 열풍과 삼성가의 상속세 납부 관련 주식담보대출 등 일시적 이슈에 따라 가계대출이 단기적으로 크게 늘었으나 현재는 안정세를 찾았다”고 진단하면서 “신용대출 폭증 등 가계대출 환경의 동향을 꾸준히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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