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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연동제 표류’ 한전, 적자 위기···전기요금 3분기 인상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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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연료비 인상 반영 못하면 2분기 적자 전망
인플레이션 우려로 3분기 전기요금 동결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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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연료비 연동제 불확실성으로 2분기 이후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연료 가격 상승을 고려하면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어 당분간 동결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6월 21일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2분기 현재 연료비 조정 단가는 kWh당 -3원이다.

한전은 올해부터 전기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 단위로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도입했다. 3분기 전기요금은 3~5월 연료비를 토대로 결정된다. 국제 연료 가격은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연료비에 반영되는 만큼, 올해 연료 가격 상승분이 반영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력용 연료탄은 작년 11월 톤(t) 당 60달러 안팎에서 머물다 상승 곡선을 그리더니 이달 7일에는 95.28달러를 기록했다. 연초보다 14.50달러(18%) 상승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도 올해 1분기 배럴당 평균 60달러로, 전분기보다 15달러 올랐다.

그러나 3분기에 전기요금이 조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전은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연료비 조정 가격은 정부가 여러 가지 정책적 고려를 해 결정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전은 지난 2분기에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연료비 상승분을 반영하면 kWh당 2.8원 올렸어야 했지만,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둔데다 공공물가 인상을 자극할 수 있고 서민 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였다.

1분기 한국전력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5716억원을 기록했다. 전력판매량과 원전이용률이 증가한것이 양호한 실적으로 이어졌다. 원재료 가격이 올라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하면 2분기에는 악화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자재값 급등과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되고 있어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 카드를 꺼내 들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에도 전기요금이 동결된다면 연료비 연동제가 유명무실화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1월부터 전기요금 연료비 연동제 시행에 따라 전기요금이 kWh(킬로와트시)당 3원 인하돼 평균전력판매단가는 전년 동기 대비 2.3% 하락한 107.8원이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부가 발표한 전기요금 개편안에 따르면 석탄, LNG 등 연료비 상승에 따라 올해 2분기 전기요금은 kWh 당 2.8원 인상돼야 하지만 정부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물가상승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국민생활 안정도모를 위해 2분기 요금인상을 유보했다"” 설명했다.

그는 “연료비 연동제는 실시된 지 1분기만에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짐과 동시에 동사의 기대가능한 이익체력도 불확실해진 상황”이라며 “당장 2분기부터 투입 연료비 및 SMP(전력도매가격) 상승 영향이 본격화 돼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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