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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SNS 글 논란’ 정용진···이번엔 영어로 “미안하다 고맙다”

‘또 SNS 글 논란’ 정용진···이번엔 영어로 “미안하다 고맙다”

등록 2021.06.05 15:07

정백현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남긴 글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또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남긴 글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또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사진=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 음식 사진을 올리면서 남긴 글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또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정 부회장이 연이어 음식 사진의 배경에 ‘미안하다 고맙다’는 말을 언급했는데 이 말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과 “별 뜻 없이 남긴 재벌총수의 말에 격하게 반응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박이 공존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늬바리조림 사진을 올리며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2시간 뒤에는 볶음밥 사진과 함께 ‘오늘은 밥 볶는 날 간 좀 안맞아 sorry 맛나게 먹어줘서 thank you’라고 언급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25일과 26일에도 우럭과 가재 요리 사진을 올리면서 “잘 가라 우럭아 네가 정말 우럭의 자존심을 살렸다 미안하다 고맙다”, “가재야 잘가라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또 5월 28일에도 소고기 요리 사진과 함께 “너희들이 우리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적으면서 논란이 커지자 “육향이 진하고 씹는 맛이 일품임. 남의살 아 진짜 맛나게 먹었다. 고맙다”로 글을 수정했다.

4일 오후 올린 글에는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한글 표현 대신 영어로 같은 표현을 되풀이했다. 다만 볶음밥 사진의 경우 무엇 때문에 미안하고 고마운지를 확실히 언급한 것이 다소 다르다.

이를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후보 시절 세월호 침몰 참사 희생자들을 두고 한 발언을 정 부회장이 일부러 비꼬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후보 시절이던 지난 2017년 3월 전남 진도군 팽목항을 찾아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천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는 글을 남겼다.

이중에서 ‘미안하다 고맙다’는 대목을 정 부회장이 일부러 비꼬듯 사용했다는 것이 해당 지적의 배경이다.

또 ‘~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는 글은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016년 세월호 분향소를 찾은 뒤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쓴 방명록 글과 비슷하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이 보수적 정치 성향을 가졌다고 추측하면서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폄훼하려 하는 만큼 신세계그룹 계열사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반면 “식재료도 엄연한 생물이었으니 생물을 죽여서 미안하고 그 대신 맛있는 요리가 되어줘서 고맙다는 의미였을텐데 이를 정치적으로 과대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내 재벌총수 중에서 유난히 사회관계망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눈길을 끌어온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 그가 좋아하는 요리 사진이나 골프 사진이 많으며 그가 구단주로 있는 SSG 랜더스가 승리를 한 날이면 야구 경기 사진을 직접 올리며 랜더스 야구단을 응원하는 모습도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음란물 홍보 댓글에는 직설적인 욕설로 음란물 홍보 댓글 게시자를 직접 ‘저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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