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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증가하는 노인 인구. 보건복지부에서 노인의 가족 및 사회적 관계, 경제 상태 및 활동 등을 조사(노인 1만 97명 대상)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노인들은 과연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우선 2008년 700만원에 불과했던 노인들의 평균 개인 소득은 1,558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노인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30.0%에서 36.9%로 늘었고, 특히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 증가가 두드려졌습니다.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노인의 41.5%는 주 5일을 근무하며, 47.9%는 월 15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종사 직종은 단순 노무직이 48.7%로 가장 많았습니다.
노인들의 높아진 경제력은 가구 구성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 비중이 줄고, 노인 부부 또는 노인 1인 단독 가구의 비중이 2008년 66.8%에서 2020년 78.2%로 크게 증가했지요.
반면 자녀와 함께 사는 노인은 27.6%에서 20.1%로 감소했습니다. 노인 단독 가구 중에서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32.5%에서 12.8%로 줄어, 앞으로 노인 단독 가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구 구성이 달라지면서 노인들의 사회적 관계망에도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주 연락하는 대상이 자녀에서 친구와 이웃으로 중심이 옮겨간 것. 자녀와의 왕래(주 1회 이상)도 44.0%에서 16.9%로 크게 줄었습니다.
자주 연락하면 부담을 느낄 수도 있는 대상인 자녀보다는, 가까이 지내는 친구나 이웃을 더 편하게 느끼는 노인들. 어느 때부터 잘 사용하지 않게 된 ‘이웃사촌’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까지 노인들의 현실을 알아봤습니다. 이번 조사 중 ‘삶의 만족도’ 항목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은 49.6%였습니다. 앞으로 더 늘어날 노인 인구, 만족하지 못한 노인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사회를 위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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