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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블러 시대, 정책당국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빅블러 시대, 정책당국 생태계 조성에 나서야”

등록 2021.06.14 12:00

한재희

  기자

사진=한국은행 제공사진=한국은행 제공

정책당국이 기술간‧산업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빅블러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련 제도 및 정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BOK이슈노트에 실린 ‘빅블러 가속화의 파급효과: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를 보면 100여 년 동안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던 자동차 산업이 빠른 속도로 패러다임의 전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공유차, 커넥티드카 등이 등장하면서 하드웨에서부터 소프트웨어, 소비 플랫폼, 자동차의 공간 개념까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미래차 산업 현황을 보면 전기차의 경우 중국과 독일, 미국와 일본에 이어 5위 수준이다. 국내 배터리 생산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가는 중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기준 약 35%다.

자율주행차 및 인프라 도입 수준은 주요 30개국 가운데 7위 수준이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와 통신, IT업종에서 경쟁적으로 뛰어들면서 국내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됐다.

반면 공유차는 법적 규제 및 기존업계의 반발 등으로 초단기 차량 임대 서비스인 카셰어링 위주로만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미래차가 확산되면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대량 생산체제를 기반으로 형성됐던 시장이 사용자 중심, 서비스 중심, 다양성 중심으로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철강‧정유 등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 연관 산업의 성장세는 하락하고 미래차 연관산업과 신물류산업 등 새로운 산업들이 주력산업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시장과 전기차 충전 사업,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장 등 미래차 관련 새로운 비즈니스가 생겨나고 기존의 도로, 교통시스템과 도시 구조 등 인프라의 전면적 변화도 예상된다.

보고서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 현상을 통해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10년의 변화는 훨씬 역동적일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적극적 정책대응 여하에 따라 그 변화의 향방이 결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당국은 기술간·산업간 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빅블러 생태계를 조성하고 변화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및 정책 마련에 적극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중장기적으로는 급변하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경제환경‧구조 변화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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