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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해운재건 완성···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종합)

문 대통령 “해운재건 완성···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종합)

등록 2021.06.29 17:07

수정 2021.06.29 17:08

유민주

  기자

초대형선 20척 선박 중 마지막 선박 출항식 참석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 사진=연합뉴스 제공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 사진=연합뉴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후 국내 수출입화물의 관문이자 글로벌 허브항만인 부산항 신항(세계 2위 환적항만)에서 열린 ‘해운산업 리더국가 실현전략 선포 및 1.6만TEU급 한울호 출항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정과제인 해운재건의 성과를 점검하고해운산업 리더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18년 3월 부산항을 방문해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Google 광고 영역

문 대통령은 이날 스무 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중 마지막 선박인 ‘HMM 한울호’의 출항식에도 참석하면서 해운재건 대표 과제의 시작과 마지막을 함께하게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우리 해운산업은 한진해운 파산으로 인해 선복량과 매출액 감소, 수출경쟁력 약화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었고 항만‧조선 등 연관산업의 경쟁력 약화까지 우려되는 상황에 빠져 있었다.

이에 정부는 해운재건을 국정과제로 삼고, 한국해양진흥공사를 설립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 신조를 비롯한 해운선사들의 자산과 경영 안정 확보를 위해 선제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책을 가동했다.

청와대는 “그 결과 국적 원양선사의 선복량과 매출액이 증가해 올해 한진해운 파산 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대표 국적 원양선사인 HMM은 ‘THE 얼라이언스’ 가입’,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거점항만 터미널 확보 등으로 지난해 10년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었고, ’21년 1분기 영업이익도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 정책금융기관, 한국해운협회‧한국무역협회, 선사, 조선사, 수출‧물류기업, 선원, 항만근로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운재건 완성과 성장동력 확대를 통해 2030년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문 장관은 해운재건 계획의 발전·보완을 위해 △정책금융기관의 선박 신조 투자 확대(최대 30억달러)와 HMM의 1.3만TEU급 컨테이너선 12척 신조 발주 등 해운-조선 동반성장 체계 구축 △선화주 상생과 국내·외 물류기반 확보 △한국형 선주사 도입‧육성 등을 통한 산업 안전판 구축 등을 추진을 약속했다.

또한 △친환경선박 전환 가속화 지원 및 친환경 항만 인프라 완비 △스마트 해운물류 기술 도입 및 전문인력 양성 등으로 새로운 글로벌 해운 패러다임 선도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역할 확대를 통해 해운산업 지원 기반을 더욱 단단히 구축해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도 해운재건을 통해 한국해운 위상과 국적 원양선사 경쟁력 회복과 함께 조선업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것을 격려하면서 “온실가스 규제 등 강화된 국제 규범을 국내 해운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고 우리나라의 선진 조선기술과 IT·디지털 역량을 결집해 세계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당면 현안인 수출 선박 부족 문제도 임시선박 투입 및 중소기업 전용선적 공간 확대, 중소화주 장기계약 체결 지원 등 물류 정상화까지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운재건 동력을 이어나가기 위해 업·단체 간 상호 업무 협력 협약 및 신규 선박 건조계약도 체결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및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정책금융기관 공동으로 최대 30억달러 규모의 친환경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해 민간의 투자 여력을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HMM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1.3만TEU급 선박 12척을 신규 건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HMM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을 통해 각각 6척의 선박을 2024년부터 인도 받을 예정이며, 12척의 신조선은 미주 노선의 고비용 용선과 노후 선박을 대체해 연간 2312억원의 신규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청와대는 “우리 조선 산업에도 1만10000명의 일자리와 3조7000억원 이상의 생산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HMM 또한 동 선박을 포함한 선박 확충에 대비해 2924년까지 381명의 해상직 인력을 새로이 채용할 계획을 밝혔다.

한국해운협회와 한국무역협회는 수출입물류 관련 업계 간 상생 협력 협약을 체결해 코로나19 시기 선‧화주 간 협력과 상생을 통해 위기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한 계획을 알렸다.

업‧단체 간 협약식에 이어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건조된 1.6만TEU급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HMM 한울호’의 출항식이 있었다.

HMM 한울호는 이 날 부산항을 시작으로, 홍콩항, 중국 옌텐항 등을 거쳐 유럽 최대 관문항인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독일 함부르크항, 벨기에 앤트워프항 등에 기항한 후 올해 10월경 돌아오게 되며, 총 항해 거리는 3만8000km로 지구 한 바퀴에 육박한다.

HMM 한울호는 20피트 컨테이너 1만3000개 분량을 실을 수 있는 규모로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최대 선형이다.

우리나라의 타이어, 화학제품, 철강, 식품 등 수출품을 싣고 부산항을 나설 예정이며 기계, 목재, 맥주 등 유럽 시장으로부터의 수입품을 싣고 돌아온다.

문 대통령은 본 행사가 끝난 후에는 HMM 한울호가 정박한 부산항 신항 4부두 현장으로 이동해 운항계획을 보고받은 후 강은수 선장을 비롯한 22명의 승무원을 격려하고 몸 건강히 항해를 마치고 돌아올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HMM 한울호가 ‘큰 울타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시아와 유럽, 미주를 잇는 주요 항로를 안전히 항해해 우리나라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나르는 수출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수출입물류 현황을 보고 받고 “누적된 글로벌 해상물류 흐름 적체로 중소기업들을 포함한 국내 수출업체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관련 기관에서는 가용 선박을 최대한 투입하는 등 수출물류 애로 해소에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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