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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의 테마 에세이|<바가바드기타>] ⑮ 제1권 20행

“당신은 겸손하십니까?”

우리가 흔히 우리에게 익숙한 세계와 세계관은 옳고 타인의 익숙하지 않는 것들은 그르다는 여긴다. 자신의 동료보다 자신이 우월하다고 여기는 마음은 그(녀)가 아무리 완벽하다 할지라도 숭고하지 않다. 진정한 숭고는 이전 자신보다 더 나은 자신이 되려는 과정이자 수고다. 이 수고가 바로 겸손謙遜이다.

아르주나와 그의 스승인 크리슈나는 계곡 건너편에서 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카우바라 군대의 대장인 다르타라슈트라를 응시한다. 그들은 이제 무기를 들고 진군할 참이다. 아르주나는, 이 세상에는 정의로운 전쟁이 없다고 믿는다. 특히 자신의 혈육과 싸워야하는 전쟁을 야만적이라고 여긴다. 그는 이 비극적인 상황에서 스승 크리슈나에게 전투를 중단시키라고 촉구할 참이다. 그때 그의 전투 충동을 막아선 무언가가 등장한다. <바가바드기타> 제1권 20행은 그 절체절명 순간 직전을 다음과 같이 묘사한다.

atha vyavasthitan drishtva dhrtarashtran kapi-dhwajah
아싸 브야야스씨탄 드리슈트바 다르타라슈트란 카피-드와자흐
pravritte shastra-sampate dhanurudyamya pandavah
프라브릿테 샤스트라-삼파테 다누르-우드얌야 판다바흐
hrishikesham tada vakyam idam aha mahi-pate
흐리쉬케샴 타다 바크얌 이담 아하 마히-파테

(직역)
“그때 '원숭이 기'를 세운 판두의 아들이,
드리타라슈트라의 아들들이 진열하여
무기를 사용할 찰나를 보았다.
그는 그 순간에 활을 들고,
스리 크리슈나에게 말했다. ‘오 왕이시여!’”

(의역)
“그 때, 아르주나는 ‘하누만’ 원숭이 기장이 새겨진 기를 꽂은 전차를 타고 있었다.
드리타라슈트라 군대가 그에 대항하여 진열하고 무기를 들고 진격할 찰나였다.
아르주나는 자신의 활을 들다 멈추고, 자신의 스승인 스리 크리슈나에게 말했다:
“오, 왕이시여!”


<바가바드기타> 제1권 20행을 푸는 가장 중요한 주제어는 ‘카피-드와자흐’다. 이 문구를 번역하면 ‘원숭이 문양’이다. ‘카피’는 원숭이, 원숭이를 상징하는 신 하누만, 혹은 신 비슈누 혹은 크리슈나의 별칭이다. 드리타슈트라의 신하 산자야는 아르주나를 ‘원숭이 문양’이 새겨진 기를 세운 전차를 타고 있다고 묘사한다.

‘원숭이 문양’은 무슨 의미인가? 이것은 위대한 원숭이 신인 ‘하누만’Hanuman을 상징한다. 이 하누만에 관계된 전설이 있다. 아르주나가 자신의 궁술을 크리슈나에게 뽐내고 싶었다. 그래서 태곳적 전투를 언급하며 자신의 궁술을 다음과 같이 자랑한다. “저는 라마Rama시대에 원숭이들이 인도에서 란카를 이어주는 다리를 무거운 돌로 건설한 이유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만일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화살로 만든 다리를 건설하겠습니다.” 크리슈나는 아르주나의 오만을 가르칠 목적으로 그렇게 해보라고 허용한다.

아르주나는 자신의 궁술을 뽐내며 수천발의 화살을 쏘아 거대한 다리를 순식간에 만들었다. 이제 그 다리의 안전을 시험할 차례다. 크리슈나는 위대한 원숭이 ‘하누만’에게 이 일을 시켰다. 하누만이 화살로 만들어진 다리를 걷기 시작하자, 다리가 무너지기 시작하였다. 그때 아루주나는 자신의 어리석을 깨달았다. 화살로 만든 다리는 라마의 군대의 무게를 견디지 못했다. 아르주나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용서를 빌었다. 하누만은 아르주나에게 자신의 뛰어난 기술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해야한다는 진리를 가르쳐주었다. 하누만은 또한 아르주나가 전투에 나설 때, 그의 전차에 앉아 그를 돕겠다고 약속했다. 아르주나 올라 탄 전차의 기에 새겨진 원숭이, 즉 하누만의 문양은, 겸손의 상징이다.

하누만은 아리아인들이 인도에 정착할 때, 숲속에 거주하던 원주민 상징이기도 하다. 인도의 가장 오래된 경전인 <리그베다> 제 10권 86장에서 하누만의 원형이 등장한다. 이 시에 인드라 신, 인드라니 여신, 브리사카비와 그의 아내 카피가 언급된다. 이 찬양시는 인드라니가 인드라에게 인드라를 위한 소마 제사가 힘이 넘치는 원숭이에게 맡겨져, 사람들이 더이상 인드라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인드라는 아내에게 원숭이와 함께 잘 지내야 한다고 충고한다. 이들은 평화롭게 소마 제사를 지낸다. 하누만은 인류가 아직 문명을 구가하지 못한 상태를 의미한다.

아르주나 전차의 ‘원숭이 문양’은 전투를 벌여야 하는 일촉즉발의 상황에도 자신의 힘을 과신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충고다. 아르주나는 이제 크리슈나에게 이 전쟁의 부질없음을 피력할 것이다. 전쟁이 가져올 더 큰 비극을 예견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자신의 처지를 다시 숙고할 것이다. 아르주나가 위대한 이유는, 그가 백전백승의 영웅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지 않고 스스로 낮춰 겸손했기 때문이다. 그는 이 겸손을 통해 전투의 부당함과 부질없음을 깨닫기 시작하였다. 당신은 자신감으로 충만한 상태에서 겸손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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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주나의 전차에 위에 앉아 있는 하누만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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