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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JB는 ‘마이데이터’, DGB는 ‘메타버스’···지방금융도 디지털 전환 총력

금융 은행

JB는 ‘마이데이터’, DGB는 ‘메타버스’···지방금융도 디지털 전환 총력

등록 2021.07.20 10:33

차재서

  기자

광주은행,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연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출시DGB금융은 ‘메타버스’로 시상식까지“디지털 역량 키워 새 먹거리 확보”

사진=DGB금융지주 제공사진=DGB금융지주 제공

디지털 금융 시대를 맞은 지방 금융지주의 움직임에 속도가 붙었다. 시행을 앞둔 마이데이터는 물론 차세대 소통창구로 부상한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며 미래 시장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과 DGB금융 등 지방금융지주는 최근 디지털과 관련해 눈에 띄는 변화를 보여주면서 시선을 모으고 있다.

먼저 JB금융은 그룹 내 최근 핵심 자회사인 두 은행이 모두 마이데이터 사업에 한 발짝 다가서는 쾌거를 이뤘다. 금융당국의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광주은행이 본허가를, 전북은행은 예비허가를 각각 획득하면서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중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사업에 합류했다. 이 은행은 지난 4월 당국의 마이데이터 사업 2차 심사접수에서 예비허가를 건너뛰고 바로 본허가를 신청한 뒤 준비 작업을 이어온 바 있다.

마이데이터는 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모아 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의미한다. 본허가를 받은 사업자는 소비자 동의를 전제로 정보(가명 처리)를 취합해 금융상품, 투자자문과 같은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다. 광주은행도 표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축 등을 거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은행은 스마트뱅킹 앱을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 ▲현금·계좌 ▲투자 ▲대출 ▲소비 ▲보험 ▲연금 등 보유자산을 한 눈에 확인하고 거래내역까지 조회하는 서비스를 연내 선보인다. 또 추후엔 부동산 시세조회나 은퇴자산설계, 절세상품 추천은 물론 지역관광가이드 기능까지 추가해 플랫폼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기로 했다.

DGB금융은 온라인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디지털 가상환경 플랫폼인 ‘메타버스’를 통해 경영회의뿐 아니라 시상식과 사내 모임까지 진행하는 등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기반의 모든 가상세계를 통칭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에 오프라인 활동이 차츰 온라인 공간으로 옮겨가면서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DGB금융은 지난 5월 지주 경영진 회의와 지난달 21일 자회사 CEO를 대상으로 하는 그룹경영현안회의를 네이버Z의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 열었다. 또 이달 7일엔 ESG경영 아이디어 공모전 ‘DGB 위드유’의 시상식을 오프라인 현장과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전 직원에게 디지털 문화를 전파할 수 있도록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메타버스를 향한 DGB금융의 관심은 김태오 그룹 회장의 철학에서 비롯됐다. 김 회장은 평소 미래 금융시장의 주역인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려면 디지털 트렌드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무엇보다 메타버스는 현재 4대 금융지주를 비롯한 대부분의 금융사가 관심을 가질 정도로 차세대 소통채널로서 각광받고 있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4월 보고서에서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은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기술력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메타버스 시장이 본격화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융권 역시 콘텐츠를 개발하고 복합 점포를 검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지방 금융그룹이 디지털 전환에 이유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새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자칫 보수적으로 비칠 수 있는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태오 회장은 “MZ세대를 중심으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메타버스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그룹사 직원이 급변하는 디지털 문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가상공간의 장을 확대하고 메타버스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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