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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위원회 이끄는 女사외이사 3인방

[ESG가 미래다|LG]ESG위원회 이끄는 女사외이사 3인방

등록 2021.08.03 06:11

장기영

  기자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女사외이사㈜LG 이수영, 코오롱 출신 환경 전문가LGU+ 제현주, 사회적 스타트업에 투자LG엔솔 신미남, 신재생에너지 기술·지식

LG그룹 계열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이끄는 여성 위원장 3인.LG그룹 계열사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이끄는 여성 위원장 3인.

LG그룹은 올해 각 계열사별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관련 최고심의기구인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초대 위원장에 여성 사외이사 3명을 잇따라 선임했다.

지주사 ㈜LG 이수영 사외이사와 LG유플러스 제현주 사외이사, LG에너지솔루션 신미남 사외이사가 주인공이다.

ESG 분야별 전문가로 평가받는 이들은 ‘자본시장법’발(發) 여풍(女風)과 ESG 경영 강화 흐름을 타고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내년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의 이사회를 남성 또는 여성 등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LG그룹의 컨트롤타워인 ㈜LG에서 계열사 전반의 ESG 전략과 방향을 설계하게 된 이수영 위원장은 환경 분야 전문가다.

이 위원장은 1968년생으로 서울대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대학원에서 국제정치학 석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코오롱그룹 전략사업팀 상무,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대표, 코오롱에코원 대표 등을 거쳐 현재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다.

LG그룹은 이 위원장에 대해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환경 분야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LG ESG위원회는 이 위원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4명 전원과 사내이사 권영수 부회장 등 총 5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LG ESG위원회는 전문가 자문단,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 자문단 등 2개의 외부 자문단을 운영한다.

전문가 자문단은 이재혁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학계, 기관, 연구원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ESG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MZ세대 자문단은 좌장인 이학종 소풍벤처스 투자 파트너와 환경·사회 분야 청년활동가, 소셜벤처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 ESG위원회를 이끄는 제현주 위원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을 갖고 있다.

제 위원장은 1977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디자인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등을 거쳐 롤링다이스와 공공그라운드 대표를 역임한 뒤 벤처캐피탈 옐로우독 대표로 재직 중이다.

LG그룹은 “제 위원장은 사회적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 투자 경험 등을 살려 ESG와 관련된 기술과 산업 트렌드에 대해 자문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ESG위원회는 제 위원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4명 전원과 대표이사 황현식 사장 등 5명으로 조직됐다.

LG유플러스는 매반기 ESG위원회 정기회의 개최해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과 이행 성과 등을 분석하고, 중대한 위험이 발생한 경우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해 LG화학에서 분리돼 올해 상장을 추진 중인 LG에너지솔루션 ESG위원회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 전문가인 신미남 위원장이 주도한다.

신 위원장은 1961년생으로 한양대에서 재료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노스웨스턴대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맥킨지앤드컴퍼니 컨설턴트를 거쳐 퓨얼셀파워를 설립했으며 ㈜두산 퓨얼셀BU 사장을 역임한 뒤 케이옥션 대표를 지냈다.

LG그룹은 “신 위원장은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LG에너지솔루션 ESG위원회에는 신 위원장 등 사외이사 4명 전원과 대표이사 김종현 사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위원회를 통해 환경, 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가치,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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