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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슈퍼’ 떼고 ‘프레시’ 로 변신···신선식품 강화

롯데슈퍼, ‘슈퍼’ 떼고 ‘프레시’ 로 변신···신선식품 강화

등록 2021.08.04 16:14

정혜인

  기자

최근 롯데슈퍼·롯데마켓999 가맹사업 종료지난해 리브랜딩 한 롯데프레시 가맹 확대코로나19에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매출 회복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쇼핑의 기업형 슈퍼마켓(SSM) 롯데슈퍼가 ‘롯데슈퍼’와 ‘롯데마켓999’의 가맹사업을 종료한다. 롯데쇼핑은 이들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종료하는 대신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롯데프레시’ 가맹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드 명에서 슈퍼마켓 사업의 상징인 ‘슈퍼’와 ‘마켓’을 모두 떼고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달 8일자로 ‘롯데슈퍼’와 ‘롯데마켓999’의 정보공개서 등록을 자진 취소했다.

정보공개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에 앞서 가맹사업자가 등록하는 서류로, 최근 실적과 매장 수 등 업체의 일반 현황과 가맹비와 인테리어비 등의 가맹 정보를 제공한다. 이 서류의 등록을 취소했다는 것은 가맹사업을 종료한다는 의미다.

롯데쇼핑은 롯데슈퍼와 롯데마켓999의 정보공개서를 각각 지난 2010년, 2011년 등록하며 가맹사업에 나선 바 있다. 이들 브랜드의 가맹사업은 각각 10년, 11년만에 종료되는 것이다.

다만 롯데슈퍼는 지난해부터 새롭게 등록한 브랜드인 ‘롯데프레시’의 가맹사업은 지속한다. 기존 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접는 대신 지난해부터 선보인 ‘롯데프레시’로 가맹사업을 일원화 하는 것이다.

‘롯데프레시’는 롯데슈퍼가 2014년 말 ‘3시간 이내 배송’을 내걸었고 내놓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처음 사용된 브랜드다. 롯데슈퍼는 2001년 1호점 오픈 이래 19년만인 지난해 첫 리브랜딩에 나서면서 사용할 새 브랜드로 ‘롯데프레시’를 낙점했다.

롯데슈퍼는 지난해 ‘롯데프레시’로 가맹사업자 등록을 마쳤고 이어 롯데슈퍼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의 이름, 롯데쇼핑 통합 애플리케이션 롯데온(ON)에 등록된 롯데슈퍼 브랜드를 모두 ‘롯데슈퍼 프레시'로 변경했다.

오프라인 매장 역시 지난해부터 ‘롯데프레시’로 간판을 바꿔달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일부 매장을 델리 상품 특화 매장으로 정하고 ‘롯데프레시 앤 델리’ 매장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슈퍼가 브랜드를 바꾸는 것은 신선식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을 고객에게 직관적으로 알리기 위한 전략이다. ‘롯데프레시’는 SSM인 ‘롯데슈퍼’와 슈퍼마켓형 균일가숍 ‘롯데마켓999’와 달리 이름에 ‘슈퍼마켓’이 들어가 있지 않다. 대신 ‘프레시’라는 단어를 통해 신선식품 경쟁력을 내세운 것이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채널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여전히 신선식품의 소비는 오프라인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먼 거리의 대형마트보다 근거리 소비 채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롯데슈퍼 역시 리브랜딩을 통해 신선식품 강점을 내세우고 근거리에서 매일 장을 보는 수요를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롯데슈퍼가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구매하는 근거리 채널로서 매출이 늘고 있다”며 “가맹사업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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