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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탄생 초읽기···최창원 부회장 역할 주목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탄생 초읽기···최창원 부회장 역할 주목

등록 2021.08.10 17:54

이한울

  기자

최 부회장, 바이오 사업키운 실질적 인물 평가

SK바이오, 코로나 백신 탄생 초읽기···최창원 부회장 역할 주목 기사의 사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최창원(57)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최태원 SK 회장의 사촌 동생인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 SK플라즈마,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바이오·제약 관련 계열사를 진두지휘하며 경영권 보폭을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은 ‘GBP510’이다. 이 물질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 항원디자인연구소가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는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이다. 합성항원 방식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이용해 만들어진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투여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국내에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 시험계획이 식약처로부터 승인된 건 이번이 처음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최종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SK그룹 바이오·제약 사업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그룹 지주회사 SK(주)의 사업과 최창원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지주회사 SK디스커버리의 사업으로 각각 나눠 분리 경영이 진행 중이다.

그룹 지주사인 SK(주)는 신약 개발회사 SK바이오팜과 원료의약품 회사 SK팜테코를 거느리고 있다. 그룹 관계사인 SK디스커버리는 주력 사업부문 SK케미칼이 제약 회사 SK플라즈마와 백신 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신사업 역량을 높여가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백신 전문기업이다. SK케미칼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98.04%를 가지고 있으며 SK케미칼 최대주주는 최 부회장이 이끄는 SK디스커버리다.

GBP510이 임상 3상까지 오게 된 것에는 최 부회장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최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사업을 키워낸 실질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1994년 SK케미칼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한 최 부회장은 최종건 SK 창업주의 삼남으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친동생이다.

최 부회장은 2006년 SK케미칼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대규모 백신 투자 계획을 세우고 2008년부터 총 5000억원을 투자해 2012년 안동에 연간 5억 도즈를 생산할 수 있는 백신공장 L하우스를 세웠다.

그 결과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와 세계 최초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 세계 두 번째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개발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자체 개발 백신을 보유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SK바이오 연구소를 방문했을 당시 코로나19 국난극복 관련 간담회를 갖고 백신 개발 현황 등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L하우스에서 출하되면서 최 부회장의 그룹 내 무게감이 한층 강화됐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1월 SK바이오사이언스의 L하우스를 찾은 바 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다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수급 상황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국산 백신인만큼 자체적으로 생산 및 공급 계획을 수립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변이 바이러스에 보다 빠른 대처가 가능해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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