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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GS리테일 실적부진 원인이 ‘남혐 논란’ 불매 때문?

과징금·합병비용 합친 90억 영업이익 반영
특수 상권 점포 적고 상품 믹스 효과 못 봐
업계 “불매는 일부 영향, 다각도로 바라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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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이 지난 2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한참 밑도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같은 시기 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남혐(남성혐오) 논란’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당시 GS리테일은 난데없는 남혐 논란에 휩싸이며 불매운동 대상이 됐다. 이는 일부 커뮤니티에서 GS25의 캠핑 이벤트 이미지를 “남혐 표현”이라고 주장하면서 촉발됐다. 남성 회원 비율이 높은 사이트인 에펨코리아·보배드림 등에서는 소시지를 집는 ‘집게 손’을 두고 “남혐”이라며 GS리테일을 대상으로 한 불매운동에 국민청원까지 펼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에 관심이 쏠렸다.

GS리테일의 2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28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24.5% 감소한 254억원에 머물렀다.

불매운동의 직접적인 대상이 된 GS리테일의 편의점 실적을 따로 떼보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8160억원,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BGF리테일 매출액이 9.8% 증가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수치다.그러나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는 점에서 큰 타격을 입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GS리테일의 담배를 제외한 2분기 기존점 신장률은 –1.0%를 기록했다. 4월 4% 증가한 것 대비 5월은 -4%로 특히 부진했고 6월도 2.5% 역신장했다.

공교롭게도 5월은 불매운동의 불씨가 지펴진 때라 GS리테일이 그대로 불매 타격을 맞은 것이라 해석하기 쉽다. 그러나 CU를 운영하는 경쟁사 BGF리테일의 기존점 신장률도 GS리테일과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BGF리테일의 전체 기존점 신장률은 2.0%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4월(5.6%), 5월(-0.2%), 6월(1.0%)로 4월에 크게 올랐다가 5월에는 감소하고 6월에 소폭 회복되는 양상이었다.

4월은 코로나19로 침체 됐던 업황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던 때다. 소비자들의 바깥 활동이 늘어나며 편의점 매출 또한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올해 5월 강수일수가 14.4일로 50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고 호우가 주말에 집중되면서 두 회사 모두 5월 매출이 역신장했다. 6월 강수일수도 11.3일로 평년보다 1.4일 많았으나, 5월 대비해서는 매출이 올라왔다.

GS리테일이 5월 4%나 역신장했지만, BGF리테일은 0.2% 역신장에 그친 이유로는 주류와 상온 즉석식 등의 성장을 꼽을 수 있다. 특히 BGF리테일은 지난해 5월 ‘곰표 맥주’를 앞세워 수제맥주 마케팅에 힘썼다. 금융투자업계는 BGF리테일이 올해 5월 비우호적인 날씨에도 상온 즉석식(27%)과 주류(34%) 성장이 두드러지며 양호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GS리테일이 BGF리테일보다 기존점 신장률이 낮았던 요인 중 하나로 특수 상권의 매출 비중이 적다는 것을 들 수 있다. GS리테일의 경우 생활 번화가에 위치한 점포 신장률이 5.5%였으나, BGF리테일은 10.2% 증가했다.

지난 4월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으로 공정위로부터 53억9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도 전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 GS홈쇼핑과 통합 법인을 출범하면서 발생한 약 40억원의 일회성 비용까지 합치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에서 90억원가량이 빠진 셈이다. 이는 불매운동과는 무관한 요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은 도심을 중심으로 점포가 포진돼있고, BGF리테일은 GS리테일보다 특수입지 매출 비중이 더 높다. 이에 따라 기저효과도 더욱 발생해 실적 호조를 보였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BGF리테일은 곰표 맥주 등 PB 수제 맥주의 흥행과 함께 안주류 매출도 늘어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GS리테일의 이번 2분기 실적을 두고 불매운동을 크게 부각하기보다는 다양한 요인을 균형 있게 바라봐야 한다”면서 “경쟁사 대비 아쉬운 실적을 낸 것도 사실이고 어느 정도 불매운동 영향이 있었을지는 몰라도 날씨와 편의점 입점 상권, 상품 믹스 등 다른 요인들을 소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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