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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크래프톤은 저평가”···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소신’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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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탐구]“크래프톤은 저평가”···이베스트투자증권의 ‘소신’ 리포트

등록 2021.08.12 14:12

허지은

  기자

“크래프톤은 공모주 아닌 상장주···15~25% 저평가”“초기 주가 부진은 밸류 아닌 수급 부담 때문”4분기 기대신작 2개 대기···”분할매수 접근해야“

사진=크래프톤사진=크래프톤

고평가 논란에 상장 후 주가 부진에 빠진 크래프톤이 ‘저평가’됐다는 리포트가 등장했다. 올해 4분기 출시 예정인 기대 신작을 고려하면 크래프톤 공모가는 기존 게임주 대비 최대 25%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배그:NEW STATE] 론칭 일정 감안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크래프톤 공모가가 상당수준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이 고평가 논란 탓에 상장 전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한 점을 감안하면 상장 후 긍정 리포트가 나온 건 사실상 처음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 49만8000원은 올해 순이익 전망치 대비 PER(주가수익비율) 36배 정도로 엔씨소프트, 넷마블 평균 PER 35배 대비 할증률은 3% 정도다. 올해 실적 전망치 기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결코 고평가가 아니라 적정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2개의 신작 론칭을 앞두고 있다.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 : NEW STATE’이 오는 9~10월 글로벌 출시되며 내년 여름 PC·콘솔 서바이벌 호러 기대신작 ‘칼리스토 프로토콜(The Callisto Protocol)’의 글로벌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핵심 기대신작 2개의 슈퍼히트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공모가는 고평가된 게 아닌 오히려 저평가에 가깝다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핵심 기대신작 2개의 슈퍼히트 가능성을 감안한 내년 실적 전망치 기준으로 공모가는 저평가됐다“며 ”2개 기대신작별 약식 시뮬레이션 추정 시나리오별로 보면 공모가는 적정가격 대비 최소 15%, 최대 25% 저평가 수준이라고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크래프톤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주당 49만8000원이라는 높은 공모가가 끝내 ‘고평가’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 했기 때문이다. 결국 수요예측은 243대1, 일반청약은 7.8대1이라는 낮은 성적으로 공모 일정을 마쳤다. 상장 후에도 유통가능물량이 41.5%에 달해 초기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됐다.

고평가 논란에 대해 성 연구원은 공모가의 관점에서 다소 타이트한 가격이었다고 분석했다. 통상 공모가는 상장 후 형성될 적정 가격 대비 20~30% 가량 할인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크래프톤의 경우 이같은 할인이 되지 않고 적정 주가가 바로 공모가로 제시됐다는 설명이다.

성 연구원은 “크래프톤 공모가는 신규 투자자까지 고려하는 공모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는 다소 타이트했다”며 “희망공모가 산정 시기만 해도 밸류에이션 고평가 노이즈가 컸으나 이후 2개 기대신작 잠재가치가 설명되면서 고평가 노이즈는 상당 수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상장 초기 주가 부진에 대해서도 “현재 주가 부진은 밸류에이션 부담보단 수급 부담 때문”이라며 “상장 전 특수관계인이었던 벨리즈원은 상장 후에도 5.7%의 물량을 갖고 있다. 이들의 구주매출 등을 포함한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이 큰 만큼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이들 물량의 출회 여부를 검증하면서 대응하려는 여론이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안에 ‘배틀그라운드 : NEW STATE’ 출시가 이뤄지는 만큼 수급 눈치보기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성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크래프톤은 더 이상 공모주가 아니라 상장주다. 기대신작 잠재력을 감안한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이 가능하다”며 “신작 빅히트 가능성을 믿는다면 슬슬 분할매수 관점의 접근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는 공모가 대비로도 18% 하락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크래프톤의 주가 전망에 대해선 비관적 분석도 적지 않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모가 49만8000원은 4분기 출시되는 신작 ‘배틀그라운드 : NEW STATE’ 흥행을 가정한 매출처 다변화를 고려하더라도 게임업 단일사업을 영위하는 상황에서 유지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크래프톤이 사실상 단일 IP(지식재산권)에 매출을 의존하고 있고 플랫폼별 매출도 모바일이 80%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적정 PER 25~30배를 상회하기 어려울 전망”이라며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사례에서 보여지듯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게임주 리레이팅이 쉽지 않은 것이 현재의 시장 환경”이라며 게임주 업황 둔화를 전망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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